국제특송기업 DHL과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DHL 글로벌 연결성 지표'가 세계화의 현황과 국제 무역의 중요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초 공개된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의 확장판으로, 국제 무역, 자본, 정보, 인적 흐름 등 세계화와 관련된 80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화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비중이 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과 2022년에 기록된 역대 최고치인 22%에 근접한 수치로 지정학적 갈등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세계화의 기반이 견고함을 시사한다. DHL 익스프레스의 존 피어슨 CEO는 "국제 무역은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 모두에게 번영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국제 무역의 지속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직접 무역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비동맹' 국가들의 세계 무역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42%였던 비동맹 국가들의 무역 비중은 2024년 47%로 늘어났으며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의 신흥 경제국이 이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새로운 글로벌 무역 축의 등장을 예고한다.
보고서는 또 정보의 흐름이 디지털화를 통해 지난 2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세계화의 물리적 거리 역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상품의 평균 이동 거리는 역대 최장인 4,970km를 기록하며 지역화 흐름이 광범위하게 자리 잡지는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DHL은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국제적 협력과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기업과 국가들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DHL 코리아는 47년간의 경험과 220개국에 걸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국제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국제 무역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축임을 재확인하며 DHL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연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