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려는 기업·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통합 수요 조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업 연구개발(R&D)에 AI를 적용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AI+R&DI 추진 전략’의 실행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600개의 AI 활용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AI+R&DI 추진 전략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는 AI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술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연구 설계 설루션’과 AI와 로봇 공학을 통해 반복적이고 위험한 실험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자율 실험실’ 두 방향으로 AI+R&DI 추진 전략을 실행할 방침이다.
연구 설계 설루션은 AI 기술로 특허·논문, 실험 데이터 등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개발 방향 설정하고 가상 실험·예측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가령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한 새 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가스 혼합 비율에 따른 반응 결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최적의 혼합비를 도출하는 것과 같은 설루션이 향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AI 자율 실험실은 실험 과정을 자동화해 실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정확성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이번 수요 접수 결과를 검토한 뒤 내년 상반기 공고할 ‘2025년 프로그램형 사업과 산업 혁신 기반 구축’ 과제에 연구 현장의 AI 활용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AI 기술은 산업의 기술 개발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어 혁신에 뒤처지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AI 활용 기술 개발 지원 수요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