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 우상향 그래프 그릴 수밖에 없는 이유

2024.09.28 13:11:33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하면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증가는 AI가 제공하는 경제적 가치와 효율성 향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오늘날 주요 국가와 기업은 AI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AI 경쟁력이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AI 인프라의 중요성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의 배경에는 인프라가 있다. 이에 국가와 기업의 막강한 AI 인프라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AI가 장기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AI는 매년 최대 4.4조 달러의 이익에 기여하는 잠재력이 있으며, 금융, 딥테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대폭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도입은 투자 수익률을 넘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에도 필요하다. 맥킨지는 AI를 조기에 도입한 기업이 2030년까지 현금 흐름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AI 기술이 점차 생산성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AI는 업무 자동화, 의사결정 개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창출 등을 통해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 GDP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 AI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혁신을 주도하며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시장 점유율을 늘릴 뿐 아니라 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인프라는 크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나뉜다. 하드웨어에서는 고성능 서버를 비롯해 GPU 등 AI 연산을 위한 전용 프로세서가 포함된다. IDC에 따르면, 2024년 AI 전용 하드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포함된다. 가트너는 AI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해 9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자체 데이터 센터 없이 AI를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수반된다. 

 

‘확실한 대안’인 AI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는 최근 자국어 AI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 나라를 고객사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콜렛 크래스 CFO는 기업으로부터 자사 칩셋 수요가 많아진 데다가 각국 정부도 자체 AI 모델과 이를 지원할 하드웨어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각 나라는 자체 언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해당 언어에 맞는 AI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콜렛 크래스 CFO는 이 같은 각국의 반도체 수요가 2025년에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를 예로 들며 연구소에 설치되는 AI 슈퍼컴퓨터엔비디아 H200이 수천 개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각국 정부는 AI 경쟁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다. 최근 미국은 AI 인프라 개발 촉진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발표했다. AI 인프라 태스크 포스는 국가경제위원회와 국가안보위원회 등의 주도로 경제, 국가안보, 환경 목표를 검토하며 데이터 센터 확충을 위한 정책을 조정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과정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오픈AI 샘 올트먼 CEO,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이 회의에 참석했으며, 미 정부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데이터 센터 소유·운영자가 안정적인 전력원을 찾도록 대출, 보조금, 세액 공제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전국 단위로 8개의 컴퓨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8조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신화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류훙례 중국 국가데이터국 주임은 빅데이터 엑스포에서 중 정부가 ‘둥수씨솬(東數西算) 프로젝트’에 435억 위안(약 8조20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2022년 출범한 둥수씨솬 프로젝트는 중국 동부 지역 데이터를 서부 지역으로 옮겨와 처리하는 프로젝트다. 류 주임은 해당 컴퓨팅 허브 8곳이 총 195만 개의 서버 랙을 들이는 규모며, 이미 120만 개의 랙이 쌓였다고 언급했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블랙록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은 300억 달러(약 40조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고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GAIIP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가 자금으로 조성된 투자업체 MGX, 블랙록에 인수된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IP) 등도 참여한다. 이들은 채권 금융을 포함하면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향후 5년간 영국 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를 위해 80억 파운드(약 14조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에도 2034년까지 101억 헤알(약 2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아마존의 타누자 랜더리 EMEA 담당 부사장은 “향후 몇 년이 영국의 미래 경제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고성능 데이터 센터와 부동산, 반도체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아마존의 부동산 및 장비 구매액은 17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하는 AWS는 독일,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향후 몇 년간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투자의 즉각적인 수익성은 불확실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된 국가 및 기업의 투자는 미래 전략적 중요성과 잠재적인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 사회적 변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I의 장기적인 성공과 사회적 수용에 대한 여부는 이러한 투자의 방향과 규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보, 투명성, 관련 법안의 정례화 등의 요소가 뒤따라야 한다. AI 인프라 투자가 적절히 관리되고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방향으로 향한다면, 이는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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