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1조 원 시대' 경쟁력 근간되는 데이터 관리

2024.09.10 23:25:22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스케일 AI’ 1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등 AI 데이터 시장 글로벌에서 주목
 

‘AI 세계 4대 석학’으로 알려진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퍼드 교수는 “AI 개발에 있어 모델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하며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I 데이터 회사가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데이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인 ‘스케일 AI’는 데이터 레이블링을 기반으로 엔드투엔드 AI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기업이다. 생성형 AI 앱을 개발해 오픈 AI, 엔비디아, MS, 메타 등 LLM 기업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스케일 AI는 글로벌 기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해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스케일 AI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138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 시리즈D에서 평가받았던 70억 달러에서 2배 가까이 뛰었다.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모두 투자했다. 

 

데이터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최근 IT는 물론이고 패션, 뷰티 등 전 산업 분야가 AI를 접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과 결을 같이한다. 성공적인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AI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즉 데이터 수집, 가공 등 과정을 거쳐 만든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공지능의 품질은 데이터 품질이 좌지우지한다. 한마디로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 ’. 데이터 중심 AI(data-centric)가 부상하는 이유이다.

 

해외에서는 데이터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96년 설립해 호주에 본사를 운영, 전 세계 11개 지사를 보유한 ‘에펜(Appen)’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오디오, 동영상 및 기타 데이터 수집 및 레이블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 보조 데이터 레이블링 플랫폼 및 세계에 100만여 명 이상의 숙련된 클라우드 소싱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MS,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탑 하이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AI 프로젝트를 위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2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도 AI의 본질인 데이터 산업에 주목한 회사가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는 ‘에이모 코어(AIMMO Core)’ 모델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를 포함한 디지털 전환(DX) 산업에 데이터 최적화, AI 모델링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모델 학습 정확도를 높이고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다양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특화 분야 ‘AD-Core’ 서비스는 자율주행 AI 개발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콘티넨탈,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지난 1월 업계 최초 데이터 전주기 솔루션 ‘4Core’도 공개했다. 데이터 수집부터 정제, 가공, 평가까지 데이터 핵심 모델의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4Core’를 활용해 ‘SC-Core(스마트시티 분야)’, ‘SR-Core(스마트로보틱스 분야)’, ‘SF-Core(스마트팩토리 분야)’, ‘SL-Core(스마트물류 분야), ‘SD-Core(스마트국방 분야)까지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K-데이터’ 기업으로 확장성을 위해 글로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영국, 독일, 베트남, 미국까지 5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전시 참가 등 AI 데이터 역량을 전세계 고객사들에게 알리고 있다. 에이모는 AI 데이터 통합 관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업가치 1100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누적 투자 4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통과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이모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고도화될수록 AI의 성능은 데이터의 양과 질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강세 속에서도 에이모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에 특화된 데이터를 수집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 안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는 만큼 세계로 뻗어가는 ‘K-데이터’ 시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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