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D프린팅 전문업체인 나노디멘션(Nano Dimension)이 데스크탑 메탈(Desktop Metal)을 인수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디지털 제조 분야에서의 선두 자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나노디멘션은 데스크탑 메탈을 주당 5.50달러, 총 1억 8,300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는 발표 전 주가 대비 27.3% 높은 금액으로, 30일 평균 거래 가격보다 20.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는 두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금속, 전자, 주조, 폴리머, 마이크로 폴리머 및 세라믹 응용 분야에서 디지털 제조 기술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노디멘션의 CEO 요아브 스턴(Yoav Stern)은 “데스크탑 메탈과의 결합은 디지털 제조의 리더로 성장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술 리더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데스크탑 메탈의 CEO 리크 풀롭(Ric Fulop)은 “이번 인수로 두 회사의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 완전한 디지털 제조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양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을 촉진하며, 운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나노디멘션은 데스크탑 메탈에 2천만 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며, 거래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나노디멘션과 데스크탑 메탈의 결합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자제품 3D 프린팅, 바인더 젯 및 모래 주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디멘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고객에게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며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통합된 회사로서 마진을 높이고 고급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디멘션은 데스크탑 메탈이 이미 8,000개 이상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으며, 28%의 반복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한, 현금이 풍부한 회사로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몇 년 동안 3천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무실과 제조 시설을 통합할 계획이다.
만약 이번 거래가 내년으로 지연될 경우, 나노디멘션은 데스크탑 메탈에 2천만 달러를 대출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이사회와 주주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나노디멘션은 6억 6,5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수 발표는 데스크탑 메탈의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의 합병 제안 이후 나온 것으로, 3D 시스템즈와 나노디멘션이 스트라타시스를 인수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데스크탑 메탈이 현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컸던 상황에서 이번 인수는 데스크탑 메탈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디멘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제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인더 젯 및 폴리머화 기술을 발전시키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