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3주년이 되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기업들의 환경친화적인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그린슈머 트렌드가 지속되고, 필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등 소비자 인식의 변화도 이어지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3분의 2가 친환경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 변화에 따라 패스트패션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 요소를 줄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 중 하나는 소재 과학 기업 고어 섬유사업부가 개발한 확장 폴리에틸렌(ePE) 멤브레인이다. 고어는 소재의 설계, 제조, 운영방식에서 기후, 물, 천연자원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소재보다 환경 위해 요소를 보완한 ePE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줄이면서 방수, 방풍, 투습 등 제품의 성능은 저하시키지 않은 소재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고어텍스 라미네이트를 형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겉감, 안감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거나 원액 염색, 무염색 가공 기법을 사용해 기존 염색 기법보다 물 소요량을 최대 60% 절감했다. 비 불소 화합물을 사용해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PFC(과 불화 화합물)을 제거해 PFC free를 달성하기도 한 소재다.
고어의 다양한 파트너사들은 ePE 소재를 적용해 환경 부담은 최소화하고 기능성을 높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어 사의 파트너 사 중 하나인 블랙야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페트병을 활용해 플러스틱(PLUSTIC)이라는 친환경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플러스틱의 고기능성화를 위해 국내 페트병 자원 순환 기술과 고어 사의 라미네이팅 기술을 접목한 'K-GORE' 소재를 개발해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K-GORE 제품 중 하나인 'M써밋 GTX자켓'은 뛰어난 방수, 방풍, 투습성을 자랑하는 등 친환경과 기능성을 모두 잡은 제품이다. 봉제선 전체에는 심실링 공법을 적용해 방수 기능을 더욱 높였으며, 목까지 올라오는 하이넥 구조에 내장형 후드로 다양한 날씨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고어텍스 자켓과 다른 제품을 연결하는 '비-링크 시스템(B-LINK SYSTEM)'이 적용돼 기온과 상황에 따라 조끼와 내피 등을 결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고 기능성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면서 입을 수 있는 자켓이다.
'343ECO GTX'는 ePE 소재 멤브레인을 적용해 방풍, 방수, 투습 기능이 특징이다. 페트병 리사이클 원사인 K-rPET와 INOMAX 원사를 섞은 인솔을 사용해 향균, 향취, 온도조절 땀 흡수에도 용이하며 걸을 때 발생하는 흔들림을 제어해 발 피로도를 낮춰준다. 아울러 재생 표준 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고무로 만든 아웃솔을 적용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