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모빌리티의 미래

2023.01.11 10:14:41

이동재 기자 eltred@hellot.net

 

마이크로소프트가 CES 2023에서 파트너 디바이스, 실리콘, 자동차, 운송 산업에서의 다양한 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West Hall) 자동차 모빌리티 운송 부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고객 및 파트너사가 메타버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등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이 주목해야 할 모빌리티의 5가지 미래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솔루션 및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회복탄력성은 조직의 장기적인 성공의 핵심 요소로서, 오늘날 환경에서는 그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공급망 중단의 연쇄적인 영향을 실감하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가령 트럭 운송 업계의 경우,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트럭이 정시에 고객에게 도착하기 위해선 조기에 문제를 식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지만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 부족으로 생산 및 납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미리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북미 최대 트럭 제조사 DTNA(Daimler Truck North America)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공급망 전체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공급망 플랫폼(Microsoft Supply Chain Platform)을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가시성을 개선, 다운타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AI 및 커넥티드 데이터를 사용한 민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프로세스를 능률화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는 핵심 요소다. AI와 머신러닝의 활용은 직원 및 고객 경험 개선, 지속가능성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은 비즈니스를 효율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원활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술을 활용, 팬데믹 이후 밀려드는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상에 플랫폼을 구축해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등을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활주로 대기 시간과 연간 수천 갤런의 제트 연료를 줄이는 반면, 경유 승객에게는 다음 비행을 위한 여분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화된 차내 경험 및 고객 경험 제공

 

최근 차내 공간의 개인화된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커넥티드 및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은 이러한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한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서비스 구현 계획을 발표했다. GM의 얼티파이(Ultifi) 플랫폼은 2023년 출시차부터 적용되는데, 이에 GM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를 사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간소화하고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및 자율 주행 차량의 혁신 수용

 

소프트웨어 기반 및 자율주행 차량의 혁신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혁신의 장기적인 성공에는 오픈소스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인 차량 내장 아키텍처와 하위 기능의 관리를 단순화하는 추상화 계층을 제공해 개발자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던 앱 프로그래밍 모델과 디지털 트윈에 초점을 맞춘 2개의 프로젝트를 이클립스 재단에 기부했다. 2개의 상호 연관된 프로젝트는 차내 앱 개발과 관련한 복잡성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관련 대규모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기업 슈퍼널(Supernal)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슈퍼널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항공 산업을 위한 자율성, 디지털 운영 및 클라우드 통합 기술 발전을 도모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안전한 시뮬레이션을 대규모로 실행하고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영감, 연결, 역량 강화를 위한 메타버스의 새로운 경험 설계

 

산업 메타버스는 전문가와 그들과 연결된 사람들이 지리적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개선된 훈련 시나리오에 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북미 토요타 자동차(Toyota Motor North America), 닛산 자동차(Nissan Motor Corporation)와 같은 자동차 회사들은 홀로렌즈 2, 다이나믹스 365 가이드 등을 직원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전문가가 같은 장소에 있을 필요가 없고, 종이 설명서가 쌓일 일도 없다. 대신 직원들은 이 솔루션을 통해 직접 실습하면서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새로운 프로세스와 기술을 배우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특별한 프로그래밍이나 IT 기술 없이도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최근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FIAT)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실행되는 신형 피아트 500(FIAT 500)의 메타버스 쇼룸을 발표했다. 이 쇼룸을 통해 이탈리아의 고객들은 가상에서 제품 전문가와 소통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차량을 구경할 수 있으며, 시승 시뮬레이션과 차량 구입도 가능하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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