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정보시스템, 드론 영상분석 플랫폼 개발...유해가스 데이터 수집해 현장 점검

2022.12.14 10:17:41

이동재 기자 eltred@hellot.net

 

경남 SW융합클러스터2.0 '기계설비 기반 SW 융합 제품 상용화’ 개발 과제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삼미정보시스템이 경남 SW융합클러스터2.0(이하 경남 2.0 사업)의 개발 과제 ‘기계설비 기반 SW 융합 제품 상용화’를 통해 산업용 드론을 국산화하고 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고 있는 경남 2.0 특화산업 강화 사업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거점으로 경남의 주력 산업인 기계설비 산업에 지능 정보 기술을 적용, 단순 생산 위주의 기존 산업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삼미정보시스템은 삼미 그룹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공장에서 제조를 할 때 제품이 개별적으로 어떤 공정을 통해서 생산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를 전산화해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하는 물류관리시스템(WMS)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oT나 산업용 PC, 바코드 장비, 영상 장비 등의 하드웨어도 취급하고 있으며, 카카오 자전거 등 공유 자전거에 스마트락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미정보시스템은 2021년도 경남 2.0 사업 개발 과제인 ‘기계설비 기반 지식진화형 SW 융합 제품 상용화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올해 산업 설비 내부 검침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분석 플랫폼이 탑재된 무인 드론의 2차년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삼미정보시스템이 참여한 이번 과제는 연구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존 개발 과제 사업과 달리, 수요처가 확보돼 있어 향후 상용화를 통한 기업의 매출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고위험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지속적인 중대재해 사고 발생으로 인해 사회 이슈화 및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위험 작업장에서 영상 촬영, 검침, 관제 등의 업무를 드론으로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으나, 현재는 대부분 근로자 중심으로 업무가 수행돼, 안전 사고의 우려가 있고, 과도한 작업 시간이 소요되는 등 문제가 있어 왔다.

 

삼미정보시스템이 개발한 솔루션은 드론에 장착된 4K 고화질 광학 카메라 및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과 산소 농도를 메인으로 하는 유해가스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영상 및 유해가스 데이터를 2차 가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할 수 있다.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산업용 드론 전문 기업 ㈜다원에서 공장 현장에 적합한 드론을 제작하고, 삼미정보시스템에서 영상 분석 플랫폼을 구축한다. 삼미정보시스템은 IoT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솔루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 시설물은 플랜트 현장의 굴뚝, 탱크, 저수조 등으로, 용접, 도장 작업 이후의 검침 및 유지 보수에 활용될 수 있다.

 

삼미정보시스템 측은 "경남은 자동차, 조선, 건설 및 중공업 관련 업체가 주를 이루는 곳으로, 주로 넓은 사업장을 운영하며, 공장의 재고, 공정 진척 등을 확인할 때, 관련 자료에 의존하거나 직접 현장에 방문해야 한다"며, "드론이 대신 이를 촬영해 고화질 영상 자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드론 영상 분석 플랫폼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드론 영상분석 시스템은 우선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의 협력사인 두산중공업에서 현재 구축중인 김포열병합, 삼척화력 발전소 2개소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건설 및 대형 플랜트의 건설현장 및 설비를 파악하기 위해서 기존과 같이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인력이 점검하기 어려운 지점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삼미정보시스템은 "해당 솔루션은 결과가 즉시 나타나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이 높다"며, "성능이 입증되면 하드웨어 양산화와 소프트웨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많은 도로, 교량, 터널, 국가중요시설인 하수도, 가스관, 전기 배선로 등의 시설들이 마케팅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역 특화 산업에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를 접목해 지역 내 소프트웨어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SW융합클러스터2.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산, 인천, 충남, 울산, 경북, 경남 등 총 9개의 지역이 지원을 받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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