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부장, “3나노 이하 첨단공정은 대만에서 추진할 것”

2022.11.24 10:01:10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TSMC, 대만 내 3나노에 이어 2나노·1나노 공정 위한 인프라도 설립 예정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23일 3나노 이하 최신 반도체 공정은 대만에 남기는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은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향후 3나노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첨단 제조공정의 '탈 대만화' 우려가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지난 22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아버지'로 불리는 장 전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애리조나주에 5나노 반도체 칩 공장에 이어 첨단 3나노 칩 공장도 건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발언 당시 전 전 회장은 언제 애리조나주에 3나노 칩 공장을 건설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미국 애리조나 TSMC 공장의 장비 반입이 다음 달에 이뤄져 2024년이 돼야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5나노 공정 다음 단계의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3나노 제조공정은 이미 남부 타이난에서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나노 공장은 북부 신주 지역에서 평탄화 공사에 착수했고, 1나노 공장은 타오위안 룽탄 단지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첨단 제조 공정은 대만에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대만 반도체 업계의 생산 능력이 매달 약 200만 개에 달하고 미국 애리조나 TSMC 공장의 생산 능력은 월 2만 개로 예상돼 반도체 생산 시설 대다수는 여전히 대만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의 탈 대만화와 관련해 "대만이 가진 반도체 생태계의 선두 지위는 대체할 수 없다"며 TSMC와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잇따라 대만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18억 대만달러(약 780억 원)를 투자해 건설하는 공장 기공식이 이번 주에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 부장은 전날 대만 경제부와 일본 미즈호 은행이 반도체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2022년 대만-일본 투자 협력 포럼'에 참석해 일본의 대만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정도 늘었다면서 일본은 대만에 대한 외국 투자 순위에서 3번째라고 언급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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