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김진희 기자 |
SK어스온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나선다.
SK어스온과 AI 솔루션 개발업체인 에너자이는 석유개발 및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하 CCS) 사업 분야에서의 AI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어스온이 우수한 AI 기술을 갖추는 동시에 중소기업과 상생해 국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SK어스온은 올 9월부터 석유개발·CCS 사업 관련 기술이나 AI 기술을 보유하고, SK어스온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해왔다.
SK어스온과 에너자이는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가 보유한 석유개발·AI/DT 기술을 교류하고 ▲AI/DT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에너자이는 2019년 설립한 신생 기업으로, ‘엣지(Edge) AI 기술’을 독자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별도 서버를 통한 대량의 데이터 전송 및 처리 과정 없이 석유시추 장비와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때문에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기술’의 한계점으로 꼽히는 ▲과도한 네트워크 의존성 ▲대량 데이터 분석에 따른 데이터 처리 시간 지연 및 높은 처리 비용 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는 SK어스온이 보유한 해외 석유개발 인프라와 해상 탐사·시추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자이가 보유한 AI 기술을 접목하면, 자원 탐사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비용을 줄이는 등 석유개발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SK어스온과 에너자이는 석유개발사업 분야를 시작으로 향후 CCS 사업 분야까지 AI/DT 기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향후 SK어스온의 핵심 친환경 사업인 CCS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면, 모니터링 과정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이산화탄소 누출 등 이상 현상을 빠르게 감지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SK어스온의 핵심 사업인 석유개발과 그린 사업인 CCS 사업에서의 AI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SK어스온은 핵심 사업들의 경쟁력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에너자이를 비롯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과 상생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한 ESG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