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현 에디터, 마이로봇 솔루션
평창 동계 올림픽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개막식의 드론 오륜기! 한국의 드론 기술을 널리 보여주는 아주 멋진 오륜기였다. 평창 올림픽에서 등장했던 드론은 오륜기뿐만 아니라, 성화 봉송을 할 때도 참여했는데, 등 위에(?) 성화를 이고 영차영차 열심히 전진하고 있는 드론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이렇듯 한국의 드론 기술은 이미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마로솔에서도 드론과 관련된 적용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한항공부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아르고스다인까지 총 3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기술이 담겨져 있는지도 함께 알아본다.
DMI 수소연료 전지 드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행하는 이 적용 사례에 활용된 드론은 체공시간이 2시간인 AI 수소 드론으로, 다양한 산업 및 공공 현장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을 생각한다면 체공시간 2시간이 굉장히 쉬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존의 배터리 드론이 가지고 있던 짧은 비행시간의 한계를 극복해 2019년 수소 드론 형태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능이다.
이 수소 드론은 사람이 쉽게 갈 수 없는 재해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응급 물자를 배송하거나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에도 제격이라고 한다.
실제로 작년 11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에서 주관한 해상 장거리(70km) 드론 비행을 통해 긴급구호 의료품 배송에 성공했고, 올해 4월에는 제주도 부속 섬에 공적마스크를 배송하며 완전자동 비가시권 비행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송전선·태양광·가스배관 등 인프라 시설물 점검, 농산물 모니터링, 스포츠 대회 생방송 중계 등, 실제 우리 실생활에서 너무나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드론을 이용한 통합 사회 안전망 감시 및 관제 서비스
두 번째는 바로 아르고스다인에서 진행한 스마트한 드론 적용사례이다. 아르고스다인은 무인기와 관련된 여러 특허들을 가지고 있을 만큼, 뛰어난 지상통제소프트웨어 기술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특히 위 사례에서 활용된 드론도 모빌리티 시스템은 다양한 통신 방식을 지원하며 이동형 스테이션(Portus)과 지상 통제 시스템(GCS), 그리고 순찰드론의 조합으로 통합 사회 안전망 감시 및 관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밀 착륙 기능과 자동 충전 기능을 통해 임무 수행의 지속성을 확보했고 다수의 스테이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기체의 활동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이런 과정에서 하나의 PC만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여, 조종사의 운영 의존도를 줄이고 인건비까지 절감하는 것은 덤!
앞서 살펴봤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적용사례처럼, 사람의 접근이 용이치 않은 넓은 지역에 대한 감시체계도 구축할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기존에 활용했던 중장비나 헬기를 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낀 비용으로는 드론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일석이조다.
해안 경계용 수직 이착륙 하이브리드 드론
마지막으로 살펴볼 대한항공의 드론은 영하의 기온에도, 아주 높은 고도에서도 2시간의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비행고도 1.6km, 최대속도 72km/h으로, 3kg의 임무 장비를 장착하고 혹한기/혹서기에 관계없이 운용온도인 –20~45°C에 맞춰 사계절 동안 운용할 수 있다.
또한, 가솔린엔진과 배터리를 결합한 5kW급 하이브리드 동력원, 자체 설계한 PMU를 탑재하여 최적의 상태로 전력을 관리하며 대한항공의 이름값을 했다.
신호가 두절되면 지정된 지점으로 자동 복귀 및 착륙이 가능하며 엔진이 정지하더라도 공중에서 엔진을 재시동 하면서 하이브리드 드론 국내 최초로 안정성 인증까지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