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FOUCS] 웨어러블 생체 센서 활용한 혹서 노동 환경 평가와 개선

2019.06.05 10:10:08

[첨단 헬로티]


인구 구성의 고령화에 대해서는 국제연합의 1956년 보고서를 참고해,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고령화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고령화율이 14%, 21%를 넘으면 각각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라고 불리게 됐다.


일본은 2010년에 세계에 앞서서 초고령사회가 됐으며, 2018년에는 고령화율이 28%를 넘는 ‘초초’고령사회의 영역에 도달했다. 일본은 앞으로 고령자 인구의 증가와 총 인구의 장기적인 감소 경향이 예상되고 있으며, 사회보장비와 국민의료비의 증가, 각 산업의 인력 부족과 후계자 부족, 지방의 쇠퇴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 일본의 사회·경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생산 활동을 효율화시키기 위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과제를 과학 기술 이노베이션에 의해 해결하기 위해 현재 Society 5.0(초스마트 사회)의 구축이 거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Society 5.0은 2016년 1월에 각의 결정되고, 일본 정부가 책정한 ‘제5기 과학기술기본계획’에서 제창된 것이다. Society 5.0의 실현을 위해 Cyber 공간(가상공간)과 Physical 공간(현실 공간)을 고도로 융합시킨 CyberPhysical System(CPS), Internet of Things(IoT), Big Data, 인공지능, 로봇 등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혹서 노동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열사병 예방책을 실현하기 위해 웨어러블 생체 센서로부터 얻은 생체 정보와 기타 환경 정보 등을 통합·분석하는 CPS의 활용 예를 소개한다.


열사병이란 고온 다습 환경이나 운동의 영향으로 체온이 상승해 체내의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체내의 조정 기능이 작용하지 않거나 함으로써 생기는 증상의 총칭이다. 최근 일본의 열사병에 의한 사상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비정상적인 폭염이었던 2018년은 열사병에 의한 구급 이송자 수가 과거 최다를 기록했다(일본 총무성 발표).


직장에서 발병하는 열사병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2017년의 업종별 통계에서 건설업의 사상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많은 제조, 운송업을 포함하면 이들 업종에서 직장 열사병 발병 수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후생노동성 발표). 열사병에 의한 직장의 사망 재해에 대해서는 절반 수가 건설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열사병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폭염일의 증가, 열섬현상이라고 불리는 도시 구조의 축열 작용,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된 노령자 인구의 증가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건설업 등 옥외 노동 환경에서는 폭염에 의한 부하뿐만 아니라 고령 직원 수의 증가도 있어, 직장의 열사병 예방책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직장의 안전 위생 관리는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허용한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지침이 된다. 허용한도란 위험을 허용할 수 있는 정도로 낮다고 생각되는 범위로, 노동자의 일상적인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그 기준이 정해져 있다. 지금까지 혹서 노동 환경의 위험 평가는 습구흑구온도(wet bulb globe temperature : WBGT) 지수에 근거한 혹서 부하의 평가법이 널리 채용되어 왔다(일본에서는 WBGT 지수는 더위 지수라고도 함). 또한, WBGT 지수에 근거한 방법으로는 평가가 곤란한 혹서 환경에 대해서는 핵심온도(심부 체온)이나 심박수 등의 생리학적 지표를 이용한 혹서 부담의 평가법이 제안되고 있다. 여기에서 부하(stress)와 부담(strain)의 용어를 구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부하란 환경의 더위나 업무의 내용 등 외적 조건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며, 부담이란 부하를 받게 됨으로써 노동자에 생기는 생리적·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


노동 환경의 혹서 부하 및 부담의 평가 방법 및 기준은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와 미국산업위생전문가회의(American Conference of Governmental Industrial Hygienists: ACGIH)에서 검토되어 왔다. 그렇다고 해도 그 평가에 필요한 파라미터 계측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것이 많아, 실제 운용은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간편하게 고정도의 혹서 노동 환경 평가를 실현하기 위해 웨어러블 생체 센서의 활용에 대해 생각한다. 우선 기존의 혹서 노동 환경의 평가법에 대해 해설한다. 그 후 효과적인 열사병 예방책의 실현을 위해 심박수 등의 생체 정보를 계측할 수 있는 웨어러블 생체 센서와 Society 5.0의 핵심 기술의 하나인 CPS의 활용에 대해 소개한다.


혹서 노동 환경의 위험 평가 


열사병 등의 혹서 장해의 예방을 위해서는 그 발단이 되는 핵심온도 상승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핵심온도란 몸의 내부 온도로, 뇌나 심장 등의 중요한 장기의 작용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일정(안정 시에는 37℃ 정도)하게 유지되고 있다. 생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에서는 핵심온도는 외기 온도 등의 환경 인자가 변화해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고온 환경에서 고강도(고대사율)의 운동을 하는 등 열수지의 균형이 축열 경향으로 치우치면 핵심온도는 상승한다(그림 1에서는 저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 핵심온도가 상승). 이러한 핵심온도의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사 등에 의해 환경에서 신체로 열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발한에 의한 증발(증한 방열)이나 피부 표면의 방열에 의해 신체에서 환경으로 열을 방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근육 운동에 동반하는 체내의 열 생산도 억제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열사병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하는 것은 더운 환경을 피하는 것으로, 더위를 피할 수 없는 경우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노동 환경의 대책도 마찬가지인데, 직무 상 어느 정도의 더위, 작업 부하는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 환경에서는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허용한도(안전 기준)의 판별이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혹서 노동 환경의 안전 기준에 대해 해설한다. 노동 환경의 안전 위생을 보호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위험성이 발생하기 직전이 아니라, 안전 측에 어느 정도 들어간 영역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모든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로서 안전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 


핵심온도에 가까운 값을 측정하는 방법으로서 직장온도가 있다. 직장온도는 항문에 체온계를 삽입해 측정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중작업의 장기간 연일 노출 조건으로, 직장온도가 38℃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직장온도 38℃ 조건은 적당한 안전마진을 취한 기준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조건이 혹서 노동 환경의 허용한도를 생각하는 기준이 된다. 그렇다고 해도 노동 중에 직장온도를 항상 측정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직장온도가 38℃를 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 조건 및 작업 강도를 추정, 그 범위를 지키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된다. 현재 채용되고 있는 혹서 노동 환경 기준의 대부분은 Lind(1963)의 고전적인 연구를 참고로 하고 있다.


Lind는 고온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상의를 착용하지 않은 피험자의 직장온도 변화를 측정, 그림 2와 같이 직장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영역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현상을 보고했다. 현재의 허용한도는 그 변화 점(그림 2의 점선)을 참고로 하고 있다. Lind 실험에서는 혹서 부하의 지표로서 유효온도(effective temperature)가 이용되고 있는데, 1970년대 이후 보다 간편하게 측정 가능한 WBGT 지수가 이용되게 됐다. Lind의 결과에 대해 의복의 영향을 더해서 유효온도를 WBGT 지수로 환산한 값이 오늘날에도 참고가 되고 있다.


현재 WBGT 지수는 혹서 노동 환경의 혹서 부하 평가 방법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 평가법과 기준값은 ISO7243:2017(제3판)에서 규격화되어 있다. 일본 규격으로서는 ISO7243:1989(제2판)를 일본어로 번역한 JIS Z 8504:1999가 있다. 또한, ACGIH의 혹서 부하의 허용한계치(Threshold Limit Value: TLV), 미국국립노동안전위생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Occupational Health: NIOSH)의 권장 허용한계(Recommended Exposure Limit: REL)에서도 권장 기준이 제안되어 있다. 다음은 ISO7243: 2017을 참고로 해서 혹서 부하의 평가법에 대해 설명한다.


WBGT 지수의 계측에는 자연습구온도 tnw, 흑구온도 tg 및 기온 ta의 측정이 필요하다. 자연습구온도 tnw은 자연적인 대류 중에서 젖은 거즈로 덮인 온도 센서가 나타내는 값이다. 상대습도의 계측에 이용되는 기상청형이나 아스만식 통풍건습계의 경우, 습구온도는 일정한 통풍 조건에서 측정된다. 이들과는 달리 자연습구온도계는 환경 중의 바람을 직접 받기 때문에 tnw는 상대습도뿐만 아니라 바람도 반영된다. 또한, 흑구온도 tg는 직경 150mm의 중공 흑구의 중심에 위치하는 온도 센서가 나타내는 값이다. tg는 기온뿐만 아니라 태양의 직접광, 간접광 및 풍속의 영향으로 변화한다. WBGT 지수는 실외의 태양 조사가 있는 환경에서는



실내 및 실외의 태양 조사가 없는 환경에서는



에 의해 주어진다. 혹서 부하가 시간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tnw, tg 및 ta의 1시간 평균값을 이용해 WBGT 지수를 계산한다. WBGT 지수는 증한 방열에 영향을 미치는 상대습도와 풍속, 그리고 일사의 영향이 고려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이 신체에 미치는 혹서 부하의 평가에 유효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혹서 부하에 대해서는 환경 조건뿐만 아니라 복장에도 의존하기 때문에 작업복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및 (2) 식은 표준적 작업복을 착용한 경우의 값이며, 단열·보온 성능을 나타내는 지수 clo값이 0.6, 혹서 환경의 쾌적성을 반영하는 Woodcock의 수증기 투과지수(moisture permeability index) im가 0.38인 경우에 대응한다. 최신 ISO7243:2017에서는 이전의 ISO7243:1989를 개선해 의류 조정값(clothing adjustment value) CAV가 도입되어 있으며, 실효 WBGT 지수(effective WBGT)



을 이용해 혹서 부하를 평가한다. ISO7243:2017에서 대표적인 작업복의 CAV가 예시되어 있지만, 실제 작업복의 CAV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WBGT 지수를 이용한 혹서 부하 평가는 작업 강도를 나타내는 작업의 대사율을 추정하는 동시에, 혹서 순화의 유무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혹서 순화란 몸이 혹서 환경에 익숙해져 발한 등의 체온 조절 기능이 더위에 적응하는 것이다. 혹서 순화되지 않은 작업자가 순응하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단시간의 혹서 환경 하의 작업을 하고, 점차 혹서 환경의 작업 시간을 늘림으로써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다. 혹서 순화는 7일 이상에 걸쳐 서서히 할 필요가 있다. 실외 근로자의 열사병에 의한 사망 사례는 혹서 순화되지 않은 경우에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상을 고려해 8시간 연속 작업 환경에서 WBGTeff의 상한값 기준은 표 1과 같이 된다. 표 1에 정리한 WBGT 지수의 상한값은 직장온도가 38℃를 넘지 않는 범위로서 추정된 값이다. 최신 규격인 ISO7243:2017에서는 이전의 ISO7243:1989(일본의 JIS Z 8504:1999)와 달리, 기류의 유무를 구별하지 않는다.



WBGT 지수를 이용해 평가되는 혹서 부하가 허용한도를 넘는 상황에서는 생리적 지표를 이용한 혹서 부담의 평가법을 이용할 수 있다. 생리적 지표의 기준으로서는 ISO9886:2004 ‘혹서 부담의 평가-생리적 측정에 의한 온열 부담의 평가 방법’이 참고가 된다.


혹서 부담의 평가에서는 핵심온도와 관련되는 파라미터로서 식도온도, 직장온도, 복강내온도, 설하온도, 고막온도, 귀도온도, 소변온도, 심박수, 체중감소량에 대해 각각의 측정법 및 허용한도가 정해져 있다. 심박수는 핵심온도와 상관되어 상승하기 때문에 혹서 부담의 평가에서도 유용하다. ISO7243:2017에서는 핵심온도 1℃ 증가당 심박수가 평균 33bpm 증가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노동 환경을 가정하는 경우에는 ACGIH의 혹서 부담의 허용한계치(TLV)가 참고가 된다. ACGIH의 TLV는 다음의 조건을 하나라도 만족시키면, 혹서 작업을 중지할 것이 권장된다.


· 정상적인 심장 기능을 가진 작업자의 심박수가 몇 분간 지속적으로 (180–나이)bpm을 넘는다. 

· 건강 상 문제가 없는 혹서 환경에 순화된 작업자의 심부 체온이 38.5℃를 넘는다. 건강에 불안이 있거나, 혹은 혹서 미순화의 경우에는 심부 체온이 38℃를 넘는다.

· 최대 작업 노력 후 1분 경과 시의 심박수 회복(저하)가 120bpm 이하가 되지 않는다. 

· 갑자기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현기증, 어지러움의 증상이 있다.


혹서 노동 환경의 평가 기준과 그 근거가 되는 실험적 혹은 역학적 사실에 대해서는 WHO의 기술보고서, NIOSH의 보고서가 참고가 된다.


웨어러블 생체 센서의 활용


최근 손목밴드형, 셔츠형, 귓불클립형 등 장착 부담이 적은 소형 경량의 웨어러블 생체 센서가 개발·판매되고 있으며, 심박수, 신체활동량 등의 생체 정보를 일상 활동 중에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그림 3). 혹서 부담의 평가에 관한 규격인 ISO9886:2004가 정리된 당시에는 노동 환경에 있어 생리적 지표를 연속 계측하는 것은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심박수를 계측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해 많은 선택지가 있고, 이러한 디바이스를 활용한 혹서 노동 환경의 평가장치가 실용화되어 있다. 앞에서 다루었듯이 ACGIH의 TLV에서 심박수의 기준이 제시되어 있으며, 웨어러블 심박계를 이용해 작업자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생체 센서를 활용한 핵심온도의 추정법에 대해서도 연구되고 있다. 고막온도 혹은 외이도온도를 이용한 추정, 심박수의 경시적 변화를 계측해 칼만 필터를 응용한 방법, 생체 온열 모델을 가정한 방법, 피부 온도와 환경 온도를 조합한 추정식 등이 제안되고 있다.


혹서 노동 환경의 안전을 지키는 목적에서 웨어러블 생체 센서의 활용은 유망한 기술이다. 그러나 웨어러블 생체 센서 장착의 번거로움이나 도입 코스트 등의 과제가 있어, 현재도 WBGT 지수에 기초하는 혹서 부하의 평가법이 널리 채용되고 있다. WBGT 지수의 계측장치에 대해서는 2000년 이전의 규격에서 직경 150mm의 흑구온도 센서나 적신 거즈를 이용한 자연습구온도 센서를 표준으로 하는 등 고전적인 장치가 생각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ISO7243:2017에서 소형 흑구온도계 변환식 및 자연습구온도의 대체 평가법이 도입되고, 또한 일본의 JIS B 7922:2017에서 전자 WBGT계의 규격이 정해진 것에 의해 소형 디바이스를 이용해 WBGT 지수를 쉽게 계측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소형 WBGT계에는 허리나 헬멧에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있어, 개인마다 작업 환경의 WBGT 지수를 계측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규격을 따른 방법으로 혹서 부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작업복의 열 성능 및 작업 부담의 정량화, 혹서 순화의 유무를 판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WBGT 지수계만으로는 정확한 평가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웨어러블 생체 센서를 원용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작업 부담의 평가에 대해서는 가속도 센서와 심박 센서의 어느 하나를 단독 혹은 병용한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앞으로 웨어러블 생체 센서와 혹서 부담의 평가 알고리즘이 함께 발전해, 작업자 개인마다 혹서 부담을 보다 고정도로 평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Cyber-Physical System의 활용


앞에서 설명한 웨어러블 생체 센서의 장점은 개인마다 혹서 부하․부담의 정량화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여기에서는 여러 노동자의 생체 정보와 노동 환경의 기상 정보 등을 Cyber-Physical System(CPS)로 통합함으로써 생기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소개한다(그림 4). CPS란 현실 세계(피지컬 공간)의 센서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방대한 관측 데이터 등의 정보를 클라우드 등의 사이버 공간에 통합, 분석함으로써 지금까지는 경험과 감에 의존하고 있던 사상을 가시화(정량화)하고, 시스템의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 수집, 축적, 해석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실제 세계에 즉시 피드백함으로써 기존 어프로치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CPS에 대해서는 ‘부분 최적’을 넘어 ‘전체 최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혹서 노동 환경에서는 웨어러블 생체 센서를 활용해 작업자마다 혹서 부하·부담을 추정하는 등 개인에 대한 어프로치뿐만 아니라, 직장 환경의 과제와 개선점을 발견해 대책을 실시함으로써 직장 전체의 안전성을 높이는 어프로치도 중요하다. 후자처럼 직장 환경 전체를 최적화하는 어프로치로서, 여기에서는 사람의 집단특성을 활용한 혹서 노동 환경의 평가법을 도입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혹서 부담의 평가는 핵심온도의 계측 혹은 추정이 기본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핵심온도를 직접 계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심박수 등의 대체 지표가 활용된다. 하지만 심박수와 핵심온도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크다. 더구나 심박수는 작업 강도, 감정, 컨디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심박수만을 가지고 개인의 핵심온도를 높은 정도로 추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에 대해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작업을 하는 여러 작업자의 평균 심박수(혹은 중앙값 심박수)에 주목하면, 그 값의 대소는 핵심온도의 집단 평균과 강하게 상관되어 있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동 시점, 동 지역에 있는 집단의 평균 심박수(집단 평균 심박수)는 그 환경의 평균적인 혹서 부담을 나타내는 유력한 지표가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집단 평균 심박수만으로는 상대적인 비교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심온도의 예측 모델을 원용하는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간단한 응용 예로서,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집단 평균 심박수의 경시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한다(그림 5 (a)). 노동 중의 심박수 데이터는 2018년 여름에 속옷형 심박계를 이용해 계측되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 상에 통합된 것이다. 그림 5 (a)는 일본 간토(關東)에서 WBGT 지수가 31℃ 이상인 날(파선)과 최고 기온 25℃ 이하인 날(실선)으로 나누어, 10분 폭의 부분 구간의 집단 평균 심박수를 비교했다. 이 분석에서는 WBGT 지수는 일본 환경성이 공개한 데이터를 이용했다. 또한, 최고 기온 25℃ 이하의 조건에 대해서는 환경성이 WBGT 지수의 공개를 중단한 시기이기 때문에 기상청 발표 데이터를 이용했다. 그림 5 (a)의 회색 부분(15:00~15:20)은 휴식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작업 중의 심박수는 작업 내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휴식 시의 집단 평균 심박수에 주목한다. WBGT 지수 31℃ 이상(점선)과 최고 기온 25℃ 이하(실선)의 각 조건에서 휴식 종료 시간 15:20의 집단 평균 심박수를 비교하면, 전자 쪽이 10bpm 정도 높아져 있다. 이것으로부터 혹서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휴식을 취해도 핵심온도가 충분히 저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휴식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책의 필요성이 시사된다.

집단 평균 심박수를 이용한 분석은 개선책 검토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작업 중의 혹서 부하를 줄이기 위해 그림 5 (b)와 같은 팬이 있는 작업복을 착용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팬이 있는 작업복은 체감 상의 더위(피부 온도)을 경감하는 효과는 있지만, 핵심온도의 저하 등 혹서 부담의 경감에 대해서는 효과가 약하다는 보고가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환경성 발표의 WBGT 지수가 31℃ 이상이었던 날에 팬이 있는 작업복을 착용한 노동자와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를 비교해 봤다(그림 5 (c)).

그림 5 (c)로 볼 수 있듯이 15:00의 휴식 직전에 두 그룹의 집단 평균 심박수는 거의 동일하고,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또한 나이 및 가속도 정보로부터 추정되는 신체활동량에 대해서도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팬이 있는 작업복(실선)의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15:00 이후의 휴식에 주목하면, 팬이 있는 작업복을 착용한 작업자(실선)에 대해서는 비착용자(점선)과 비교해 집단 평균 심박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15:20분 시점에서는 15bpm 이상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팬이 있는 작업복 착용 그룹(그림 5 (c) 실선)에서는 휴식 종료 시점에서 그림 5 (a)의 최고 기온 25℃ 이하의 날(실선)과 동일한 정도의 심박수까지 감소했다. 이것으로부터 휴식 시에 몸에 바람을 쐬게 하는 대책은 핵심온도의 저하를 촉진하고, 혹서 부담을 효율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대책 효과의 가시화는 효과적인 열사병 예방책을 가능하게 하고, 노동 환경 개선을 가속시킬 수 있다.


맺음말


이 글에서는 혹서 노동 환경의 표준적 평가법에 대해 설명하고 웨어러블 생체 센서를 도입함으로써 노동자 개인마다의 안전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또한, CPS를 활용해 노동 환경 전체를 평가함으로써 작업 환경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했다.


최근 기업에서 ‘건강 경영’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건강 경영이란 기업이 직원의 건강 유지·향상에 적극적으로 투자, 그 결과로 생산성 향상, 조직 활성화, 이직률 저하, 그리고 기업 이미지 향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 노동자가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 실현에는 과거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고 새로운 과제의 발생이 예상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웨어러블 생체 센서와 스마트 단말의 활용뿐만 아니라, CPS 등의 Society 5.0 기술이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中江 悟司·金子 美樹·清野 健,   오사카대학 대학원 기초공학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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