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열린 ‘2018 로보월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로봇은 한층 진보하고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앞으로의 로봇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이번 전시회에는 18개국에서 154개사가 참가했고, 611부스 규모에 제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등이 전시되었다. 참관객은 약 7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협동로봇의 진화와 확산 보여줘
‘2018 로보월드’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 협동로봇의 모습이 공개됐다.
기존 협동로봇의 경우 물품을 집고 옮기는 ‘픽앤플레이스’ 단계에 그쳤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품을 조립하고, 절단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로보틱스는 미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PC 메인보드 조립까지 협동로봇의 ‘팔’을 빌리고 있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특히 산업 분야를 넘어 재활의료 분야까지 확대된 모습이 제시됐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 협동로봇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PC 메인보드를 조립하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협동로봇을 선보인 기업은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유니버셜로봇, 현대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이다.
한 협동로봇 기업 관계자는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손 끝에 작업 형태에 맞는 그립이나 작업 도구를 장착하면 어디에든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협동로봇을 어떤 작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 더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G로보틱스의 하지 부분마비 환자를 위한 보행 보조 로봇 ‘엔젤렉스’
다양한 의료로봇 전시돼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체 일부분이 마비돼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의료기기부터 치매를 예방하는 로봇, 식사를 도와주는 로봇, 침상 생활 환자들을 위한 로봇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재활로봇이 두각을 보였다. 크레템은 환자가 착석, 정보행, 역보행 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 ‘SUBAR’을, 맨엔텔은 뇌졸중, 편마비, 상지 재활 환자를 위한 상지재활로봇 ‘가밀로’를 선보였다.
HMH는 보행 훈련을 위한 ‘엑소워크(Exowalk)’를, SG로보틱스는 하지 부분마비 환자를 위한 ‘엔젤렉스(ANGELEGS)’를 보여줬다.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 장갑’
이 외에도 네오펙트의 중추신경계질환 환자들을 위한 ‘라파엘 스마트 장갑(RAPAEL SMART GLOVE)’, NT로봇의 식사보조 로봇 ‘케어밀(CareMeal)’과 척추손상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보행 로봇 ‘리워크(ReWalk)’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로봇 정보 교류의 장 마련돼
이번 전시회에서는 덴마크 로봇 전문가를 초청하여 덴마크 로봇 스타트업의 성공사례를 들어보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국제 로봇기술 컨퍼런스와 다양한 국제 행사 및 부대 행사가 열렸다.
먼저, 덴마크 산업용로봇협회 소렌피터 요한센 부장이 나와 덴마크의 산업용 로봇 생태계의 발전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소렌피터 요한센 부장은 “로봇은 사람과 협업하며 ‘제3의 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덴마크는 로봇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 로봇 컨퍼런스에서는 ‘생체모방 로봇 기술’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 등 전문가 7명의 강연 및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오늘날 생체모방 로봇의 기술 수준과 세계적인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기술의 발전 방향과 응용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다양한 국제 행사 및 부대 행사가 개최됐다. 국제 행사로는 ‘제5회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포럼’을 비롯해 ‘제9회 한·중·일 로봇워크숍’, ‘제4회 한·중 로봇 비즈니스포럼’ 등이 열렸다.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는 로봇 콘테스트가 전시회 기간 동안 진행됐다.
부대 행사는 개인지원로봇 표준 및 인증 세미나, 로봇소재 설명회, 로봇기업 채용설명회, 신제품 런칭쇼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또 전시회 1홀에서는 ‘2018 국제로봇 콘테스트’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직접 로봇을 만들고, 만든 로봇끼리 농구와 격투, 씨름 등의 스포츠로 경쟁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이사는 “올해 로보월드는 제조업용 로봇에서 협동로봇으로, 서비스 로봇에서 재활 로봇으로, 교육 로봇에서 코딩 로봇으로 확대되고 그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였던 전시회였다”며 “로보월드는 향후에도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