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 전문 기업인 플리어시스템 한국 지사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검역 보조장비로 활용하도록 군포지샘병원에 FLIR E60 열감지 카메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열감지 카메라는 대상을 스크린하여 온도를 측정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이동해야 하는 장소에서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체온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정상보다 높은 체온을 감지하면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특정 색상으로 표시할 수도 있다.
열감지 카메라는 원래 산업용으로 개발됐지만, 메르스나 사스처럼 발열 증상을 동반하는 질병 발생 시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 미열이 있는 사람을 즉각 찾아내 진찰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실제로 플리어시스템의 다양한 열화상 카메라는 현재 전 세계 공항, 역, 터미널, 부두 등 대중교통 시설을 비롯하여 병원, 학교, 대형 사무실 등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열이 있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
플리어가 제공하는 FLIR E60 열화상 카메라는 최대 650℃의 온도 범위까지 측정 가능하며, 0.05℃의 온도 차이와 열 패턴을 감지해 표시할 정도로 열 감도가 뛰어나다. 특정 온도를 설정해 설정값 이상의 온도가 포착되면 해당 부분만 색상 얼람으로 표시할 수도 있다. 예컨대 설정 온도를 38℃로 맞추면 38℃ 이상의 고체온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만 특정 색상으로 화면에 표시하는 것이다. 플리어시스템의 MSX® 특허기술을 채택하여 열화상의 세부적인 윤곽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비접촉식으로 온도 측정이 가능해 측정 대상자나 열화상 카메라 조작자 모두에게도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 가능해 누구라도 즉시 사용할 수 있고, 포착한 열화상 이미지 파일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에 전송할 수도 있다. 휴대가 가능한 제품이지만, 군포지샘병원에는 온도 측정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거치대에 고정하여 설치했다.
군포지샘병원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적외선 온도미터는 접촉식이라 방문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한 사람씩 측정해야 하는 만큼 시간도 많이 걸렸다”며, “열감지 카메라는 많은 인원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비접촉식이라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리어시스템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점점 고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에 제공한 FLIR E60 열감지 카메라가 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성 기자 (eled@hello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