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피지컬 AI 실증랩 출범,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 수출 가속화

2026.03.23 20:31:47

김진희 기자 jjang@hellot.net

 

과기정통부·KAIST, 외산 의존 탈피한 통합 플랫폼 공개…‘K-문샷’ 핵심 전략으로 제조혁신·AI 생태계 확장 본격화

 

국내 기술만으로 구현한 피지컬 AI 실증랩이 국내 제조업의 외산 솔루션 의존도를 극복할 새로운 해법으로 공식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이 새로운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첨단 공장자동화와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 수출모델 창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대한민국 제조업이 ‘100% 국산화’를 실현한 피지컬 AI 실증랩의 등장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제조공장 운영의 두뇌(운영체계)부터 근육(로봇·장비)까지 전 공정을 국산기술로 집약한 ‘피지컬 AI 통합 플랫폼’을 공식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외산 솔루션에 의존해온 기존 구조를 혁신하는 동시에, 국내 IT·로봇·AI 강소기업들의 기술력을 결집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증랩은 지난 한 해 동안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전북대학교는 다품종·소량·다공정 환경의 유연 생산에 적합한 AI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KAIST는 공장 스케줄과 물류 운영까지 통합 관리하는 테스트베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특히 KAIST 실증랩에서는 센서(캔탑스), 제어기(모벤시스), 로봇(에이로봇), AI 데이터 인프라(마키나락스) 등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실제 공장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됐다. 무엇보다 디지털 트윈 기반 ‘AI 공장장(운영 에이전트)’이 도입되어, 물류 및 생산 스케줄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며, 중소·중견기업도 외산 솔루션 없이 고도화된 공장운영이 가능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실증랩은 단순 기술시연을 넘어, 정부가 제시한 피지컬 AI 전략의 실질적 현장 적용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증랩은 향후 전북 AX 본사업과 연계해 자율공장 운영체계를 구현하며,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 수출모델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함께 발표한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안’도 주목받는다. 이 전략은 ▲기술확보 ▲실증 ▲산업확산 ▲글로벌 진출의 전주기 체계를 통해 피지컬 AI를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 AI 반도체 기반 저지연 컴퓨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3대 공통 기반기술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류·농업·재난안전·돌봄 등 일상에 밀접한 분야에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 단기간 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센서 기반 장비 데이터 확보 ▲로봇 행동 데이터 수집 ▲AI 기반 공장 운영 데이터 등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 정밀 제조’ 및 ‘공장 운영 최적화’ 기술의 국산화를 이끈다. 성공 사례는 자동차·정밀제조·조선 등 3대 핵심 산업에 우선 적용 후 글로벌 시장에 확산, ‘K-제조’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수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규제혁신, 투자유치, 글로벌 표준 선점은 물론, 석·박사급 인재에서 현장 인력에 이르는 맞춤형 인재양성체계를 마련한다. 산·학·연·관 협력체계 강화로 전 산업과 일상에 국산 피지컬 AI 보급을 촉진해, AI 기술이 노동·생산 현장의 혁신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향후 3년은 K-피지컬 AI 기술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골든타임”임을 강조했다. “기술개발 단계를 넘어, 산업을 바꾸고 수출하는 범국가적 전주기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비전도 덧붙였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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