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기관과 정부 기관이 최근 급속히 확산 중인 오픈소스 인공지능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에 대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직원 사용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3월 12일(현지 시간) 중국의 여러 증권사, 은행, 정부 부처가 오픈클로에 대한 직원 접근을 통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클로는 최근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화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사용자 단말기에 대해 통상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접근 권한을 요구해 보안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의 한 대형 증권사 직원은 익명을 전제로, 회사가 이번 주 초 명시적인 위험 경고를 발령해 회사 컴퓨터에서 오픈클로 사용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미 프로그램을 설치한 직원들에게는 IT 지원팀에 연락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라는 지시도 내려졌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와 은행 직원들에 따르면, 별도의 공식 공지가 없더라도 기존의 사내 보안 규정 때문에 업무용 단말기에 오픈클로를 설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양(Yang) 씨는 회사 사무용 시스템이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거나 자체 개발한 것들로만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이어 회사 네트워크에는 회사에서 지급한 단말기만 접속할 수 있고, 위챗(WeChat)을 포함한 모든 외부 소프트웨어 설치가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의 주요 투자은행과 홍콩 소재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사무용 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은 엄격히 제한돼 있고, 보안 통제 장치가 외부 소프트웨어 설치를 차단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기관이 정보 보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해 매우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한 국유은행에서 일하는 류 위페이(Liu Yufei) 직원은 아직 오픈클로에 관한 공식 통보를 받지는 않았지만, 업무에서 외국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거의 모든 직원에게 자명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상하이의 한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직원은 언론에 발언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신원 공개를 거부한 채, 오픈클로와 같은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인터넷 대신 특정 물리적 공간 내 단말기로만 구성된 폐쇄형 로컬 네트워크(Local-area network)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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