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제품·안정적 사업 신뢰성 앞세워 현지 진출 국내 기업 중 최대 실적
일본 등 해외 사업 성과 기반 미국·유럽 등 글로벌 ESS 전략 시장 공략 박차
LS일렉트릭이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일본에서 수주한 ESS 사업 규모가 총 612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설계·조달·시공(EPC)을 비롯해 전력변환장치(PCS) 단품 공급, 신재생에너지 연계 투자 사업까지 ESS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배터리를 제외한 ESS 핵심 설비를 풀라인업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앞세워, 기술 기준과 안정성 요구 수준이 높은 일본 전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시스템 통합과 장기 운영을 고려한 설계·시공 경험이 축적되면서, 일본 내 프로젝트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단기간 실적이 아닌 장기적인 현지화 전략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일본 최초의 태양광-ESS 연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인 홋카이도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며 일본 ESS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후 2024년에는 도쿄도 보조금 연계 ESS 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했고, 지난해 4월에는 미야기현 ‘와타리 ESS 사업’을 통해 PCS 20MW, 배터리 90MWh급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어 11월에는 ESS 시스템 통합(SI) 분야에서 전력 기자재를 포함한 사업을 수주하며 일본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LS일렉트릭은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현지 밀착형 영업과 일본 전력 계통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기 운영이 필수적인 ESS 특성상 품질 안정성과 유지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공 이후 운영 경험까지 포함한 사업 수행 능력이 현지 고객 신뢰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환경도 LS일렉트릭의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필요성이 동시에 커지며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일본 ESS 시장은 2024년 약 3억 4천만 달러 규모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ESS 시장 역시 에너지 전환과 분산형 전원 확산 흐름 속에서 2030년대 초반까지 고성장이 예상되며, ESS는 전력 인프라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ESS 전략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ESS 시장에서의 성과는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각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ESS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