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수출지원에 6867억 원 투입...관세 대응·물류 지원 확대

2025.12.11 15:40:15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총 6867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수출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통상 환경 대응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한편,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수출형 성장사다리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6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수출바우처는 2025년 대비 226억 원 증액된 1502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미 관세 대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세 대응 바우처를 일반 수출 바우처와 통합해 운영하고, 관세 피해 컨설팅과 대체 공급망 확보 등 관세 대응 패키지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관세 대응 패키지 활용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추가 한도를 부여해 최대 1.5억 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운송비 지원 상향 조치(3천만 원→6천만 원)는 연장되며, 기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창고보관·배송·포장 등 종합 물류대행 서비스와 바이어 요청에 의한 무상 샘플 국제운송료도 새롭게 포함된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해외 전시·상담회 지원은 40억 원 증액된 198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전자상거래수출시장진출사업 또한 50억 원 증액해 글로벌 쇼핑몰 입점, 해외향 자사몰 구축·운영 등을 지원하며, 2026년 상반기부터 EMS 국제특급우편, 풀필먼트 지원도 확대된다.

 

현재 14개국 22개소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내년 상반기부터 칭다오 GBC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해외 현지 협·단체와 협업해 정보 제공, 전문 상담, 바이어 연결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베이스캠프’ 프로그램도 신규 운영된다.

 

해외 기술규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NRTL 인증 심화 전문교육을 신설하고, 유럽 PPWR 규제에 대응하는 신속지원 사업도 새롭게 도입한다. 대·중소기업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시에는 최대 15억 원 규모의 동반진출 과제를 지원하고, 기보 보증(최대 200억 원)도 연계한다.

 

수출 유망 K-소비재 분야 육성을 위해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4대 K-소비재 기업 500개사를 2030년까지 발굴하고, 올리브영·무신사·신세계디에프·롯데마트 등 민간 앵커기업과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 투자 IR, 지식재산권 매칭 등 다양한 성장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K-뷰티 지역 수출거점을 위한 시범지역(1~2개)을 지방정부 공모로 선정하며, 2030년까지 8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AroundX 프로그램에는 오픈AI, HP 등 4개사가 추가 참여해 총 17개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지원 규모도 140개사에서 180개사 내외로 확대된다.

 

또한, 95.2억 원 규모의 ‘글로벌 소상공인(수출형 소상공인) 육성사업’을 신설해 유망 소상공인 제품의 수출 전환 및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후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 수출바우처, 전용자금 등을 연계하는 ‘수출형 성장사다리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의 해외 플랫폼 광고·마케팅 지원과 이커머스를 활용한 해외 물류 지원 또한 새롭게 도입된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중소기업의 우려가 큰 상황을 감안해 통합공고 시기를 앞당겼다”며 “중소기업이 필요 자금을 보다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공고는 중기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세부 사업별 지원 조건은 개별 공고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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