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닙이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며 한국어 특화 AI 가드레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튜닙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운영사로 참여했으며 튜닙은 향후 3년간 총 12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프로그램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구조다.
튜닙은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과 음성·형태소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AI 챗봇과 AI 윤리 가드레일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유해 발언 탐지, 개인정보 노출 방지, 프롬프트 공격 차단 등 안전성 확보 기술을 주요 개발 영역으로 삼아 왔다. 최근 AI 에이전트 도입이 증가하며 음성·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기반 작업 수행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가드레일은 필수 보안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튜닙은 해당 분야에서 구축해 온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AI 활용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다.
튜닙은 이번 과제를 통해 한국어 특화 멀티모달 가드레일 시스템을 개발한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이미지·영상 환경에서 민감 주제·혐오표현·개인정보 탐지, 프롬프트 공격과 목표 이탈 방지, 규제 기준에 맞춘 응답 제어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또한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에 적용 가능한 경량 모델 최적화 기술과 API·SDK 형태의 개발자 도구를 제공해 금융·공공·교육·커머스 등 다수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보안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튜닙은 그동안 국내 대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협업해 상용 서비스에 AI 윤리 가드레일 모델을 적용해 왔다. 한국어 오픈소스 언어모델과 다양한 AI 모델 공개를 통해 기술 생태계에서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앞으로 일본·중국·동남아 등 비영어권 시장에서도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서비스 성능만큼이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가드레일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며 "스케일업 팁스 R&D를 통해 한국어 특화 멀티모달 가드레일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AI 안전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