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AWS 리인벤트 2025서 유일한 한국 패널로 초청

2025.12.05 18:03:48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AWS·엔비디아·베드록 등 글로벌 기업과 동일 패널 참여
제조업 인구절벽 문제 속 자동화 전환 필요성 강조

 

피지컬 AI 전문기업 리얼월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5의 ‘피지컬 AI 트렌드 브리핑’ 세션에 유일한 한국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 자동화, 휴머노이드 AI 등 차세대 로보틱스 기술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글로벌 주요 기업 CTO·임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패널에는 AWS 이노베이션 센터, 베드록 로보틱스, 엔비디아, 튜터 인텔리전스, 그리고 리얼월드가 함께 참여했다.

 

세션에서 리얼월드 류중희 대표는 제조업 기반 국가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짚으며 산업 자동화를 위한 로봇 전환(Robotics Transformation, RX)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인구절벽 현상을 언급하며 숙련 노동력 감소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수의 대기업 고객사들이 향후 5년 내 자동화 전환에 실패할 경우 핵심 사업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위기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특히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텍스트 기반 거대언어모델이 겪는 환각 문제와 달리, 로봇 기반 피지컬 AI는 물리 법칙과 하드웨어 제약을 벗어날 수 없어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움직임의 정확도, 반복성, 제어 안정성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인지·동작·제어가 통합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리얼월드의 4D+ 데이터 캡처 기술도 주목받았다. 리얼월드는 공장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대신, 고객 현장에서 실제 작업자의 움직임을 정밀 수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작업 공간에 다수의 카메라를 설치해 작업자의 동작을 360도로 촬영한 뒤 3차원 데이터로 복원하고, 촉각 장갑을 활용해 손가락 압력까지 측정하는 방식이다. 류 대표는 중국식 인력 의존형 대규모 데이터 수집 방식과 비교해, 공학적으로 더 정확하고 경제적인 접근이라 설명했다.

 

리얼월드는 내년 1분기 시각·언어·행동(VLA)을 통합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특정 로봇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크로스 인바디먼트’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한 번 학습한 동작을 다양한 로봇 팔·휴머노이드에 매핑해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목표로 한다. 일본 편의점 로손의 무인화 프로젝트, CJ대한통운의 물류 로봇 고도화 등 다수의 글로벌 레퍼런스가 초기 적용 사례로 소개되었다.

 

류 대표는 “AWS 리인벤트에서 진행된 이번 패널 토론은 향후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한국과 일본의 고도화된 산업 데이터, 리얼월드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RX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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