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딘로보틱스, 산업부 AI 공장 지능화 프로젝트 합류...다이캐스팅 자동화 혁신 ‘속도’

2025.10.26 15:25:00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산업통상자원부 ‘제조 AX 얼라이언스(M.AX Alliance)’ AI 팩토리 분과 국책과제 공동 연구기관 선정돼

정부 35억 포함 총 59억 규모 과제...2028년까지 단계 실증과 양산 적용 본격화 예정

작업자 행동, 힘(Force) 데이터 모사하는 생성 모델로 금형 디버링 자동화 가속 도모

 

 

에이딘로보틱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 ‘AI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기반 다이캐스팅 공정 지능화 기술 개발 및 실증’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정부 주관 제조 혁신 협의체 ‘제조 AX 얼라이언스(M.AX Alliance)’ AI 팩토리 분과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과제 목표는 이기종 데이터를 연결해 품질 예측과 결함 진단과 정밀가공 자동화를 한 흐름으로 묶어, 다이캐스팅 공정의 일관 품질과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이 가운데 정부 지원금은 35억 원으로 알려졌고, 총 사업 규모는 59억이다. 기간은 2028년까지다.

 

‘제조 AX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9월 공식 출범한 연합체로, 국내 주요 산학연 1000여 곳 이상 참여해 10개 분과를 돌리는 구조다. 이 중 AI 팩토리 분과는 제조 현장에 자율형 공장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오는 2030년까지 500개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반 공장 보급을 내건다.

 

이번 프로젝트 핵심인 AI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단일 에이전트 모델이 전부를 떠안는 방식이 아니라 역할을 나눈 여러 AI가 동시에 협업해 공정을 굴리는 운영 구조다. 현장 센서를 읽어 데이터를 모으는 에이전트와 품질 예측하는 에이전트가 상태를 잡고, 경로를 계획하는 에이전트와 로봇을 제어하는 에이전트가 곧바로 동작을 바꾼다. 이어 안전을 감시하는 에이전트가 위험 신호를 잡으면 즉시 정지까지 붙인다.

 

특히 모듈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한 기능만 개선해도 전체를 다시 개선할 필요가 적고 공정 변동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다.

 

이번 협력의 첫 타깃은 숙련 의존도가 높아 자동화 난도가 컸던 금형 디버링(Deburring)이다. 이는 주조·가공을 마친 부품의 모서리와 파팅라인에 생긴 버(Burr)와 플래시를 깨끗하게 없애는 공정이다. 조립 간섭과 누설을 줄이고 외관과 치수를 안정시키는 마무리 공정이다.

 

이때 버는 가공 끝나고 모서리나 구멍 가장자리에 남는 날카로운 잔재인 거스러미고, 플래시는 금형을 쓰는 공정에서 파팅라인 틈으로 재료가 새어나와 생기는 얇은 막을 뜻한다. 이들은 손 베임 등 안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버는 부품마다 위치와 크기와 단단함이 달라지고 금형 마모나 주조 조건에 따라 형상이 수시로 바뀐다. 이 때문에 눈으로 위치를 잡고 손끝 힘으로 눌렀다 풀었다 하며 깎아내는 숙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로봇을 써도 경로가 조금만 틀어지면 과하게 깎이거나 덜 깎이는 일이 잦았고, 표면이 미세하게 떨리면 품질 편차가 도출됐다.

 

에이딘로보틱스는 AI와 힘 제어를 묶어 이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작업자가 실제로 했던 궤적과 접촉 힘 패턴을 학습한 생성 모델이 공정 경로를 제안하고, 비전(Vision) 기술이 버의 위치와 모양을 매 사이클 보정한다. 여기에 힘 제어가 말단의 접촉력을 실시간으로 맞춰 과삭·미삭을 줄이는 방식을 고안했다.

 

결과적으로 사람의 감으로 하던 품질을 셀 안에서 일관되게 반복하고, 재료·형상 편차가 들어와도 성공률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AI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데이터 수집, 품질 예측, 로봇 제어 등 역할을 나눈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해 공정을 끝내는 과정을 수행한다.

 

이윤행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힘(Force) 센싱 기술이 제조 자동화 솔루션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전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현장에서 즉각 체감되는 생산성 혁신을 지속 선보이겠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