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이랩이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ICCV) 2025’에서 열린 ‘AI 시티 챌린지(AI City Challenge)’에서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됐으며, 교통 및 스마트시티 환경에서 수집된 실제 도시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영상분석 기술의 정확도와 실시간 처리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경진대회다.
씨이랩이 참가한 트랙 4(Road Object Detection in Fish-Eye Cameras)는 어안(Fisheye)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서 차량과 보행자를 실시간 탐지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과제로,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서 초당 10프레임(FPS)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참가 팀 수가 가장 많고 글로벌 유수 연구기관 및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검증된 핵심 트랙으로 꼽힌다.
스마트시티 및 교통 분야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안 카메라를 확대 도입하고 있으나, 주변부 왜곡으로 인해 객체 인식률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서버 중심 분석 방식은 비용과 지연이 커 현장(엣지) 단에서의 경량·실시간 처리 기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씨이랩은 어안 카메라 영상의 왜곡 특성을 반영한 독자 AI 비전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왜곡 보존형 데이터 증강’ 기법과 ‘능동학습 기반 반자동 라벨링’ 방식을 결합해 주변부 객체 인식률을 크게 향상시키고 데이터 학습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엔비디아 젯슨 오린(NVIDIA Jetson AGX Orin) 환경에서 TensorRT 기반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적용, 초당 10프레임 이상의 안정적 실시간 성능을 구현했다. 정확도와 처리 속도 모두 대회 기준을 상회하는 결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씨이랩이 엣지 환경에서도 서버 의존 없이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고가의 대규모 서버 인프라 없이도 엣지 디바이스만으로 세계 수준의 AI 성능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
씨이랩은 이번 수상과 함께 ICCV 2025 본 학회에서도 연구 논문 ‘Real-Time Object Detection on Edge Devices: A Fisheye Specific DFINE’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대회에 적용된 기술 구조를 포함해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서 실시간 객체 인식을 최적화하는 전략과 산업 적용 가능한 경량 AI 모델 설계 방안을 다뤄 주목받았다.
윤세혁 씨이랩 대표는 “ICCV에서 엣지 기반의 실시간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인정받은 것은 씨이랩의 비전 AI 기술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도시 교통, 안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Vision AI 적용을 확대하고 글로벌 도전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