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정밀 분석 및 계측 장비 업체 저스티너스 사이언텍(Justinus Scientech 이하 저스티너스)가 ‘대만 산업주간(Taiwan Industry Week 2025, TIW 2025)’에서 차세대 실험실 자동화(Lab Automation) 솔루션을 선보였다.
타이중은 대만 제조업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자리에서 열린 TIW 2025는 하드웨어, 금속, 안전, 냉난방공조 네 개 전시회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올해 2회차 개막을 알렸다. 350여 참가사가 5000여 제품을 선보였다.
슬로건은 '직접 소싱 경험(Experience Direct Sourcing)’과 ‘400여 개 공급사를 한 지붕 아래로(400+ top suppliers under one roof)’로 참관객을 불러 모았다. 현장에는 ESG 혁신 홀(ESG Innovation Hall), 하드웨어 & 수공구 혁신 구역(Hardware & Hand Tools Innovation Area), 스마트 빌딩 자재 구역(Smart Building Materials Area) 등이 신설돼 최신 하드웨어·냉난방공조(HVAC)·스마트 설비 등 솔루션이 공개됐다.
아울러 다양한 세미나·포럼과 비즈니스 매칭이 병행돼 타이중 제조 클러스터의 강점을 글로벌 바이어와 현장에서 바로 연결하는 소싱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저스티너스는 실험실 분석 장비의 정밀도 향상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분석·관리까지 통합한 ‘Lab 4.0’ 스마트 랩 시스템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정밀 계측 장비 자동화, 네트워크 연결성, 환경 안전성 등 세 가지 축을 강조했다. 이를 통한 차세대 분석 인프라를 제안했다.
라이언 시(Ryan Shi) 매니저는 “우리는 실험실을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센서 정확도, 데이터 관리, 디지털 보안 등 최신 트렌드를 고려한 통합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스티너스의 대표 제품군에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C), 액체 크로마토그래피(LC), 질량분석기(MS) 등 고정밀 분석 장비가 있다. 여기에 자동 샘플러 및 시약 분주기, 온도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자동화 모듈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들은 장비 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실험실 내 여러 장비를 중앙 제어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분석 효율을 높이고 인적 오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회사는 최근 클린룸·제약·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환경 모니터링 장비와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장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신호를 자동 감지해 유지보수 주기를 최적화한다.
라이언 시 매니저는 “정밀 분석기기 산업은 더 이상 ‘측정’이 아니라 ‘데이터 과학’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가 장비를 넘어서 실험 전체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저스티너스는 대만 내수 시장을 비롯해, 한국·일본·독일 등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망을 확장하고 있고, 최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번 TIW에서는 특히 ‘스마트 랩’ 전환을 위한 솔루션 데모와 환경 친화적 시약 패키징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TIW 2026은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로 무대를 옮겨 다시 열린다. 주최 측은 타이중과 타이베이를 병행하는 운영으로 생태계 근접성과 국제 접근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