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RWA, 블록체인 새 표준 되나…위블록, TOKEN2049서 글로벌 무대 데뷔

2025.10.10 11:17:49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위블록, RWA 모델…블록체인으로 실물자산 유동성 혁신 예고

한국 부동산 토큰화 현실화…위블록, 4대 원칙으로 신뢰 강화

 

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RWA) 전문 핀테크 기업 위블록(WeBlock)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 ‘TOKEN2049’에서 한국형 RWA 모델을 제시하며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이더리움의 비탈릭 부테린과 아발란체의 에민 귄 시러 등 블록체인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로, 위블록은 한국 주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토큰화 모델을 통해 새로운 유동성 비전을 제시했다.

 

위블록은 “미국 국채가 금융공학적 무위험 수익률의 기준이라면, 실거주 수요에 기반한 한국의 ‘아파트’는 실질적 안정성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주거 자산이 가진 지속적 수요·입지 경쟁력·보수적 금융규율·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토큰화 이후 2차 시장의 유동성을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블록이 제안한 한국형 RWA 표준은 네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표준화된 법·세무 구조로 SPC(특수목적법인) 보유, 권리관계 명확화, 이해상충 방지 등을 포함한다. 둘째, 데이터 투명성 확보로 월·분기 단위의 자산가치 평가와 임대·공실·유지비 등의 정기 온체인 공시를 통해 신뢰성을 강화한다. 셋째, 보수적 레버리지 운영으로 담보가치 산정의 보수화, 외부 감사 및 스트레스 테스트를 체계화한다. 넷째, 24시간 거래 가능한 유동성 설계로 부분 매각, 마켓메이킹, 스프레드 구조 등을 통해 토큰의 시장 접근성을 높인다.

 

이번 TOKEN2049에서 위블록은 아발란체(Avalanche) 생태계와의 전략적 협력을 공식화했다. 아발란체는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스마트컨트랙트 네트워크로, 한국에서는 원화 담보 스테이블코인 ‘KRW1’ 발행 및 전통 금융권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신뢰성을 축적해왔다.

 

위블록은 아발란체와 함께 한국형 RWA 표준 모델 공동 개발 및 원화 정산·온체인 유동성 연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블록체인과 실물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위블록의 비전은 단순히 부동산을 토큰화하는 수준을 넘어, ‘유동성의 설계(Liquidity Design)’를 통한 새로운 자본시장 구조로의 진화를 지향한다.

 

한국의 주거 자산은 실거주 중심의 견조한 수요, 제한된 공급, 보수적 대출 규제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낮고, 온체인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공개와 결합할 경우 투자자의 신뢰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위블록은 이를 통해 토큰 발행 이후 2차 시장에서의 거래량·가격 발견 메커니즘을 안정적으로 설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위블록 관계자는 “토큰은 목적이 아니라 개방형 자본시장으로 연결되는 수단”이라며 “리테일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조와 정량 데이터 공개를 통해 신뢰 가능한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블록은 지난해 서울 KBW(Korea Blockchain Week)에서 두 번째 MVP를 공개한 이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한국이 RWA 시장을 선도하려는 흐름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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