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헥사곤, ‘AI 협력 MOU’ 체결…스마트 EPC 도약을 위한 전략적 맞손

2025.09.22 10:35:15

김근태 기자 kkt1@hellot.net

 

글로벌 AI 전략과 스마트 건설 기술 융합으로 건설 산업 혁신 가속화

 

2025년 9월 18일 현대건설과 헥사곤 에셋 라이프사이클 인텔리전스(Hexagon’s Asset Lifecycle Intelligence, 인터그래프 코리아)가 플랜트 분야의 인공지능(AI) 기반 엔지니어링 자동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공동 목표를 한층 강화하며, 스마트 EPC(엔지니어링, 조달 및 시공) 분야에서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는 기존 협력의 성공을 바탕으로 AI에 대한 새로운 초점을 추가하며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정부가 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발표한 16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궤를 같이한다. 스마트시티 계획, 디지털 트윈, 무인 건설 기술에 AI를 통합하려는 정부의 국가 AI 전략과도 일치하며, 국내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건설 기술의 선도 기업으로서 자재 운반 로봇, 디지털 트윈, BIM, IoT 기반 안전관리, 건설 자동화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현업에 적극 도입하며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이번 MOU를 통해 엔지니어링 자동화 영역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실제 현업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함으로써, 기술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헥사곤은 △데이터 맥락화(Data Contextualisation) △포스 멀티 플라이어(Force Multipliers) △HxGN Alix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AI를 활용하여 가치를 제공한다. 이는 설계 검증 자동화, 엔지니어링 문서 디지털화, 품질 관리 향상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HxGN Alix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합하여 복잡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하고, 프로젝트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더 빠르고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헥사곤 에셋 라이프사이클 인텔리전스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총괄인 Fabio Yada 사장은 "헥사곤이 최근 발간한 디지털 트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리더의 80%가 AI 기술로 인해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59%는 데이터 전처리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56%는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AI를 적용하고 있다"라며 AI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Fabio Yada 사장은 "이번 MOU와 앞선 협약은 현대건설과 헥사곤이 AI 도입을 선도하고, 디지털 전환과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MOU의 일환으로 양사는 AI 세미나, AI 기술 공동 연구 및 교류를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건설 분야에서 AI의 미래를 주도하고, 헥사곤의 '스마트 디지털 리얼리티(Smart Digital Reality)' 개념의 글로벌 확산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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