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이 차세대 업무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17일(미국 시간) 열린 연례 컨퍼런스 ‘2025 줌토피아’에서 ‘줌 AI 컴패니언 3.0’을 발표하고,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한 협업 플랫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AI 컴패니언 3.0은 줌 워크플레이스(Zoom Workplace)와 줌 비즈니스 서비스 전반에 적용된다. 사용자의 대화를 실행 가능한 업무로 전환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릭 위안 줌 CEO는 기조연설에서 “고객의 중요한 대화는 줌에서 이루어진다”며 “AI 컴패니언 3.0은 사용자의 맥락과 목표를 이해해 집중해야 할 업무를 돕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줌 AI 컴패니언 3.0은 기업 내부의 회의록, 채팅, 문서 데이터를 외부 산업 데이터와 결합해 맥락 기반 통합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보하고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회의록 자동 작성·정리 기능도 확대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미트, 웹엑스 등 외부 플랫폼과 오프라인 회의까지 지원한다.
또한 회의 준비, 그룹 지원, 회의 중 추천 등 신규 기능을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결과 중심 프롬프트 기능을 통해 업무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웹 브라우저와 데스크톱 앱에 새롭게 추가된 작업 공간은 흩어진 정보를 통합해 바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준다.
한층 정교해진 글쓰기 지원과 심층 리서치 기능도 포함됐다. 사용자는 내부·외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고서와 문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AI가 맞춤형 응답을 제공해 최소한의 입력으로도 빠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줌은 이번 행사에서 ‘현실감 있는 아바타’, ‘발표 내용 자동 클립 생성’,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고객·가상 에이전트 환경 구성’ 등 다양한 신기능도 공개했다. 특히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은 글로벌 협업을 한층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줌의 번역 기능은 독립 평가 결과, 영어-프랑스어는 경쟁사 대비 28%, 영어-스페인어는 14%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맞춤형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줌은 커스텀 AI 컴패니언도 도입한다. 관리자는 로우코드 빌더와 프리빌트 템플릿을 활용해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생성·배포할 수 있으며, 외부 써드파티 에이전트와 연동해 애플리케이션 간 업무 자동화도 구현할 수 있다. AI 컴패니언 3.0은 2025년 11월부터 줌 워크플레이스 유료 계정 사용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