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는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에서 친환경 폐수 정화 장비 ‘Sludge Cleaner’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는 올해 처음 출범한 수출 박람회다. 국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정책 지원과 현장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정책·비즈니스 융합형’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산업단지 기반의 수출 확대와 기술 혁신’을 주제로 이달 10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시 전시관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진행됐다.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사)글로벌선도기업협회(GLCA)·㈜첨단 등 기관의 공동 주최로 이어진다.
2025년 전시회는 첫 회인 만큼,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뿌리인 산업단지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교두보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자동화·정밀기계,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산업용 IT, 반도체·전자 부품, 화학·바이오, 건축자재와 생활소비재 등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산업단지 기업이 주체로 나선다. 약 300개 기업이 500여 개 부스를 꾸렸다.
해외에서는 북미·유럽·동남아·중동 등 지역 19개국 90여 개 업체 바이어가 초청돼 현장에서 상담 과정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력을 검증받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됐다.
산업단지 내 각종 가공·세척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니(Sludge)는 처리 비용과 환경 규제 측면에서 기업들의 큰 부담으로 꼽힌다. 남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저비용 폐수 처리 시스템을 개발, 이번 전시회에서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남부의 ‘Sludge Cleaner’는 침전물 제거와 수질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 부스에서는 실제 공정을 모사한 시연 장치가 운영돼, 산업 폐수에서 오니를 자동 분리·압축해 부피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깨끗해진 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참관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기 사용량 절감, 유지보수 비용 최소화, 탄소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참관객과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시장에서 특히 통할 만한 솔루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 바이어들은 동남아·중동 등 물 부족이나 폐수 관리 이슈가 큰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며 적극적인 상담을 이어갔다.
남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오니 처리 문제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풀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이번 KICEF 2025 참가를 통해 Sludge Cleaner의 효과를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알리고, 동남아·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설비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KICEF 2025에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국가 기념일 ‘산업단지의 날’은 기념식, 유공자 표창, 정책 발표, 산단 혁신 사례 공유, 산업단지 비전 선포 등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전시장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해외 바이어 1:1 수출 상담회, MD 구매 상담회, IR 피칭 세션 등 부대 이벤트도 이어진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