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IFA 2025서 유럽 가전사업 비전 제시 “5년 내 매출 2배”

2025.09.05 13:49:14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이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 가전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류 본부장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제품 전략에 집중했다”며 “질적 성장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전략으로 5년 내 유럽 매출을 2배로 키워 유럽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유럽 가전 시장은 약 150조 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럽에서는 해외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류 본부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B2B(기업간거래), D2C(소비자 대상 직접판매), Non-HW(소프트웨어·서비스)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2B에서는 빌트인 가전 수요에 대응해 ‘LG 빌트인’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유럽 빌트인 매출을 2030년까지 10배 확대해 Top5 진입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을 유럽 시장에 출시해 호텔·병원 등 수요를 공략한다.

 

 

D2C 영역에서는 온라인브랜드샵(OBS) 매출을 2030년까지 3배 확대하고, AI 챗봇과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인다. Non-HW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과 ‘LG IoT 디바이스’를 유럽 주요국에 출시해 락인 효과를 강화하고, B2B용 AI홈 솔루션도 선보인다.

 

제품 전략도 강화된다. LG전자는 에너지 절감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 A등급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고효율 제품을 선보였다. A-70% 세탁기, A-40% 냉장고, A-10% 세탁건조기 등 업계 최고 효율 제품을 공개하며 ‘고효율=LG’ 공식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볼륨존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수익성과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빌트인형, 미니멀 디자인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 IFA 2025를 계기로 ‘LG 씽큐 AI’를 유럽 시장에 본격 론칭해 AI 가전 대세화도 추진한다. 씽큐 업(ThinQ UP)과 씽큐 케어(ThinQ Care)를 통해 구매 후에도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럽 소비자 신뢰 역시 LG전자의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유럽 소비자매체 조사 결과, LG 냉장고와 세탁기는 주요 국가 다수 평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류 본부장은 “프리미엄과 볼륨존 모두에서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며 유럽 가전시장에서 확고히 1위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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