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주목할 산업주: 삼성전기·현대차·현대모비스·E1 [헬로스톡]

2025.09.02 17:56:04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 시리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한다.


삼성전기 —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부품 공급사

 

iM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20,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9월 1일 종가 162,200원 대비 35.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T사’(테슬라) 파운드리 계약에 따라 MLCC, FC-BGA,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의 주요 공급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T사향 칩 출하량이 중장기적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기의 T사향 부품 매출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T사가 자율주행부터 로보틱스까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기의 T사향 매출은 2025년 6,080억 원에서 2034년 2.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 체질 개선을 통한 압도적인 성장성

 

유안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300,000원으로 설정하며 업종 내 'Top Pick'으로 선정했다. 이는 9월 1일 현재 주가 220,500원 대비 36%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2017년 전체 판매량의 63%를 차지했던 세단 비중을 2025년 상반기 기준 32%까지 낮추고, SUV 및 제네시스 판매 비중을 68%까지 끌어올리는 등 본질적인 제품 믹스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미국 내 높은 금리 상황에서도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7,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금융 부문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며 전사 이익을 지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AS 부문과 GM 협력으로 '성장 가속페달'

 

유안타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10,000원을 제시하며 업종 내 'Top pick'으로 선정했다. 이는 9월 1일 종가 321,500원 대비 2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부별 명확한 수익성이다. 최근 5년간 부품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1%를 넘지 못했지만, AS 부문은 작년 기준 2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8월 현대차그룹이 공식화한 GM과의 차량 공동개발 계획에 따라 GM이 의미 있는 Non-captive(비계열사) 전동화 부품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첫 OEM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더 높은 계약 단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부품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E1 — 하반기 회복과 주주환원 기대

 

하나증권은 E1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9월 1일 현재 주가 75,6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E1은 LPG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2분기 누적 별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회복이 예상되어 연간 감익 및 DPS(주당배당금) 감소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2025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5.4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며,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와 중장기적인 이익 성장 및 DPS 상향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합전망 - 불확실성 속에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기업들

 

오늘 살펴본 네 종목은 각기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인 실적 회복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 궤도를 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기존의 우수한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거대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고 있다. 이는 특정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미래 산업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확고한 위치를 점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현대차는 고수익 차량 비중을 확대하며 펀더멘털을 강화했고, 현대모비스는 수익성 높은 사업부(AS)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며 비계열사(Non-captive) 고객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 두 기업의 시너지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E1은 일시적인 손실을 딛고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동시에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잠재적인 주주환원 정책 변화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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