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크’ 합병한 파블로항공, 무인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2025.08.25 15:13:18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용 소재·부품 정밀가공 전문기업 볼크와 합병을 통해 국내 유일 드론 대량생산 체계를 확보하고 ‘무인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25일 밝혔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2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볼크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채권자보호절차 공고와 이의 수렴 과정을 거쳐 9월 27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1983년 설립된 볼크는 육·해·공군 등 국내 소요군에서 사용하는 제어·구동 장비 등 핵심 방산 부품을 자체 개발·양산할 수 있는 정밀가공 전문기업이다. 볼크는 다수 첨단 제조 장비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완제품을 납품하는 ‘턴키 공급’ 방식을 채택해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3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올해 매출은 4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으로 파블로항공은 볼크의 검증된 밀스펙(Mil-spec) 인증 제조 인프라를 확보해 방산 전용 드론 ‘파블로M(PabloM) 시리즈’ 군집자폭드론 S10s는 물론, 개발 중인 중·대형 자폭드론, 정찰·다목적 드론, 인스펙션 전용 드론까지 대량 양산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독자 기술인 AI 기반 ‘군집조율’ 기술을 고도화해 새로운 미래 전투 체계를 설계하고, 기체와 소요품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생산·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이번 합병은 파블로항공이 방산 분야를 넘어 글로벌 무인기 및 무인로봇 산업 전반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술 경쟁력과 정밀 대량생산 능력이 결합해 국내외 방산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와 실질적인 수주 계약으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최근 국내 최초로 군집조율 기술 4단계를 진입하며 방산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6월 육군본부 초청 자폭드론 시연회에서는 군집비행을 통한 ‘살보 스트라이크(Salvo Strike, 동시/시차 타격)’ 방식의 표적 타격에 성공했으며, 7월 공군 주최 ‘항공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 2025’에서도 기술 성과를 공유하며 군집드론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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