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9월 중국 전용 AI칩 출시 앞두고 CEO 방중 카드 꺼냈다

2025.07.14 10:49:40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젠슨 황, 오는 16일부터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 예정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6일에는 현지 언론 대상 브리핑도 진행할 계획이어서 그의 메시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황 CEO의 공식 중국 일정 중 하나로, 최근 고조되는 미중 간 반도체 갈등 국면 속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그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온 인물이다. 

 

 

황 CEO는 지난 4월에도 중국을 직접 방문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5월에는 대만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고 발언하며 미국 정부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 속에서 황 CEO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엔비디아의 향후 중국 전략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도 대중 기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칩마저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며,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활동을 더욱 제약했다. H20칩은 원래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존 H100보다 성능을 낮춰 설계된 모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황 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상원의원들로부터는 중국 방문 중 민감한 사안에 대한 접촉을 자제하라는 서한까지 받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황 CEO가 이번 방중을 통해 오히려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9월 중국 전용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수출 통제를 우회하면서도 중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반열에 올랐다. 글로벌 AI 시장의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그의 발언은 단순한 경영 전략을 넘어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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