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연비를 최대 17%까지 향상시키고 전기 주행 가능거리를 늘리는 등 하이브리드차의 성능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고유의 기술로 설계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인버터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변속기를 기존 6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업그레이드하여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고, 전기모터 구동 전환 속도를 향상시켜 하이브리드 차량의 친환경성과 주행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연비는 기존 대비 약 14~17%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은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 효율도 높였으며, 제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의 정밀도를 강화해 전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성은 물론 주행 품질까지 개선한 차세대 기술로, 향후 다양한 차종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라며, "전동화 시대의 과도기적 기술로서 하이브리드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재정의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