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업-뿌리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2014.09.30 16:22:15

뿌리산업 기술협력포럼 - 패널 세션


좌장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박사
패널 : ‌산업통상자원부 홍순파 팀장, 제이앤엘테크 전영하 대표, 성일터빈 우타관 대표, 한양대학교 이세헌 교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근 교수, 산업연구원 김상훈 연구위원, 중소기업연구원 홍재근 연구위원, 발표연사 4인



이상목 박사 : 오늘 패널 세션은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인력 양성과 공급, 에너지와 환경 요구 대응, 뿌리산업의 고수익 구조 등  3가지 화두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 그럼, 관련 패널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영하 대표 : 저는 친환경적인 생산 기술과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친환경적인 생산 기술은 사실 상당한 시일을 요하고, 연구개발을 위해 산학연이 협동해서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종사자를 위한 작업환경 개선은 저비용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업환경 개선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고, 나아가서는 인력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되므로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자각과 노력에 의해 좀더 단기적이고 저비용으로 달성할 수 있는 1차적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타관 대표 : 저희 회사의 경우, 현장 기술자나 연구개발 엔지니어 등의 인력 조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뿌리산업의 고도화 또는 첨단산업화를 위해서는 인력양성에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우선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에 와서 일할 수 있는 중급 대학 학생들을 양성하는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인력양성 사업을 했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매스컴이나 지면상으로 보면 생산을 안하는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사실 국내 청년 실업률은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청년들을 뿌리산업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홍보도 하여 청년들에게 장인이 되는 것이 개인이나 국가에 얼마나 중요한지, 의식의 전환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훈 연구위원 :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감과 인지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학계나 연구소 같은 곳에서도 뿌리산업을 왜 키워야 하며, 왜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지금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정책들이 중소기업 정책을 따라가고 있는데, 동반성장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지만 소위 말하는 스타기업을 양성한다거나 첨단뿌리산업을 양성할 때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많은 분들이 인력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문제는 인력양성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뿌리기업에 들어왔을 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자부심,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홍보 내지는 교육,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장기적인 R&D 정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홍재근 연구위원 :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명 창출되면 타 산업에서 2.5인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기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일자리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뿌리산업의 현실을 살펴보면, 산업 관점에서 10인 미만 소공인이 70% 이상으로 영세성을 나타내며, 생산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타 산업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중소기업 관점에서 보면 대기업에 비해 생산성 수준이 약 3분의 1 정도 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목적은 중소기업의 이익이 R&D 등을 통해 초과이익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산성을 높여도 초과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생태계가 발전하기 힘들고 산업도 발전하기 힘들 것입니다. 결국 포인트는 생산적인 동반성장 생태계로 뿌리산업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뿌리산업은 관계가 중요한 산업인 만큼 파트너십과 커넥트, 액티비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세헌 교수 : 제가 대학원에서 학생들한테 뿌리 분야와 첨단 분야 두 개의 토픽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첨단 분야를 하고 싶어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뿌리 분야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이미 대학원에 들어오면서부터 마켓 니즈를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외국인을 고용하고 고령 인력을 고용하는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현재의 인력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현재 생산기술연구원 내의 뿌리센터에서 중요성을 깨닫고 전문인력, 대학원, 고등교육 인력, 재교육 등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치밀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하나의 통일된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 젊은이들이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제도적이면서도 신뢰성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근 교수 :  앞에서 우타관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력 수급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중소기업, 특히 뿌리기업 쪽은 요즘 대기업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기업에서도 뿌리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입니다. 정부 차원과 학교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뿌리기업들이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입지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저 분야에 가서 일을 하면 좋겠구나 하는 비전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현재 있는 직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지 않도록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학교, 기업이 다 같이 노력을 해야 인식을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순파 팀장 : 뿌리산업은 제조업 전반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따로 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섞여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뿌리산업의 위기는 제조업의 위기라고 할 수 있고, 뿌리산업이 잘나가야 제조업이 잘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뿌리산업을 육성하고 고도화하는 것은 수요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요기업에 기여하지 못하는 뿌리산업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우수한 뿌리기업은 세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정부의 중장기 R&D나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기술과 작업환경이 친환경적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해외 진출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우수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목 박사 : 지금 세계적으로 완전 제조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네 개 있습니다. 독일, 미국, 일본, 한국인데, 이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가 바로 인력양성과 공급입니다. 지금까지 뿌리산업의 화두였던 생산력 향상, 불량률 제고,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은 앞으로 자라나는 신세대에게는 관심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젊은 세대들은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고,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우리 뿌리산업도 변해야 합니다. 수동적으로 주문에 대응해서 생산하는 것에서 벗어나, 수요기업에게 자사 기술을 제안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적인 한계가 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지만,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리 :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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