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터코리아는 14일 벡터의 ‘MICROSAR Classic’(AUTOSAR Classic 표준 기반 ECU 개발 솔루션)과 시높시스(Synopsys)의 ‘Silver’(가상 환경에서 ECU를 생성·테스트하는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SiL) 솔루션)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ECU(전자제어장치) 개발 검증 시뮬레이션을 소프트웨어 초기 단계부터 확장·실행할 수 있게 돼, 자동차 제조사들이 물리적 프로토타입 없이 조기 검증을 수행하고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벡터와 시높시스는 지난 3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벡터의 소프트웨어 팩토리 전문성과 시높시스의 전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전 통합(pre-integrated)한 솔루션을 제공해, 차량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개발·검증·배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SDV 아키텍처 복잡성이 커지면서 ECU, ZCU(존 컨트롤 유닛), CCU(중앙 컴퓨트 유닛) 개발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와 공급사는 가능한 한 이른 단계에서 가상 환경 기반의 통합 검증이 필요하다.
시높시스 Silver는 이러한 조기 검증을 위한 가상 프로토타이핑(Virtual Prototyping)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ECU, ZCU, CCU 등 다양한 전자 제어 장치를 가상 ECU(vECU) 형태로 개발·테스트할 수 있으며, 실제 하드웨어 없이도 소프트웨어 통합·디버깅이 가능하다. Silver는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운영체제 수준(Level 1~3)의 가상 통합을 지원해 복잡한 ECU 조합을 단계별로 검증할 수 있다.
이번 통합으로 MICROSAR Classic은 Silver 상에서 vECU 단위의 시스템 수준 통합 및 검증이 가능해졌다. 운영체제와 드라이버는 Silver의 시뮬레이션 모듈로 대체되고, 임베디드 스택은 가상 하드웨어 환경에서 실행된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OEM이 개발하며, BSW(Basic Software)와 RTE(Runtime Environment)는 MICROSAR Classic이 제공한다.
개발 워크플로우는 AUTOSAR 기반의 DaVinci Configurator Classic을 통해 진행된다. 이 도구는 BSW와 RTE 설정 및 코드 생성을 담당하며, 가상 통합 단계에서 Silver 모듈이 실제 드라이버를 대체한다. 이후 생성된 vECU는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SiL) 테스트에 활용되며, 필요 시 벡터의 CANoe SIL Kit과 연동해 테스트를 확장할 수도 있다.
한편 MICROSAR Classic은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임베디드 기본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모든 하드웨어 및 주변장치 드라이버를 포함한 모듈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런타임 환경(RTE)을 직접 정의할 수 있으며, Vector OS뿐 아니라 타 OS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고성능 멀티코어 시스템은 물론 리소스가 제한된 단일 코어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용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