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닉 6 포함한 친환경차, 로보틱스 등 당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22)에 참가해 당사의 전동화 모델을 주축으로, 미래형 모빌리티 라인업을 선보였다.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앞서 14일 프레스데이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아이오닉 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해서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 '아이오닉 6'가 최초로 공개됐다.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중형 세단 모델이다.
아이오닉 6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에 물 흐르는 듯한 실루엣으로 지난 6월 티저 이미지 공개 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시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가 최초로 적용됐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의 디자인,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 계수 등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을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오닉 6는 2WD 롱레인지 18인치 기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인 1회 충전 시 최대 524㎞의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EV 성능 튠업,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주행 몰입감을 높여주는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를 갖췄다.
또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첨단 편의 사양 및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V2L이 선사하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 등을 통해 SUV 중심이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오닉 6가 대중에 최초로 공개된 행사인 점을 감안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6 ROOM'을 별도로 구성해 다양한 색감으로 디자인된 아이오닉 6 라인업과 내장된 컴포트 시트를 전시했다. 참관객들은 이곳에서 아이오닉 6의 다양한 모델을 눈으로 확인하고, 컴포트 시트에 직접 앉아보는 등 새로운 차종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대형 SUV 전기차 모델 콘셉트카인 '세븐'도 부스 내에 전시돼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부 공간의 혁신이 반영된 세븐은 기존 SUV와 구별되는 공력 성능을 최적화한 조형미를 뽐낸다. 세븐은 공간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활동의 자유를 선물하겠다는 현대차의 철학이 내포된 차종이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5와 유니버스 & 엑시언트 FCEV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선보였다.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 예정인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은 국내 전용 6×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 주행하며, 최고 출력은 350kW에 달한다.
부스 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로 참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경형 SUV로 인기 모델인 캐스퍼, 캐스퍼 밴은 전시와 더불어 현대자동차의 경품 이벤트 차량으로 부산국제모터쇼 행사 기간 중 4대를 추첨해 관람객에게 선사하고 있다.

차종뿐 아니라 현대차는 로보틱스, 디지털 서비스를 볼 수 있는 전시장 구성과 체험 공간, 로봇 '스팟' 등을 공개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당사의 비전을 선보였다.
일명 '로봇 개'로 알려진 현대차의 서비스 로봇인 스팟은 각종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고온·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 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갖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도 실물로 공개됐다.
지난 1월 CES 2022에서 최초로 공개됐던 PnD 모듈도 전시됐다. PnD 모듈은 인휠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DnL 모듈이 적용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도 부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DnL 모듈 기반의 네 개의 바퀴가 달려 요철·계단·경사로 등에서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며,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현대차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을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스팟과 퍼스널 모빌리티가 등장하는 고객 대상 시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2001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고 있는 국제 자동차 전시회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친환경 전기차를 비롯한 혁신적인 미래 자동차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 주말까지 무려 18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2년 만에 열린 전시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