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소비자들이 전동공구를 구매할 때 가격보다 파워 및 내구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DIY 가구 제작이나 정비 등에서 파워와 속도, 내구성은 생산성을 결정 짓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실제 한국리서치의 전동공구 구매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가격보다 제품력 중시하는 추세 뚜렷… 플렉스볼트 사용률 증대
한국리서치가 직업 상 전동공구를 사용하는 프로페셔널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동공구 구입 및 사용 변화’ 결과에 따르면, 전동공구 구매 시 파워(78.5%)와 내구성(72.0%)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구성을 1순위로 답한 비율은 34.5%(중복 제외)로 2017년 조사 대비 15%p가 증가했다. 전동공구에서의 내구성은 모터 등 부품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전동공구 중에서도 브러쉬리스 모터를 장착한 제품들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격과 별개로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가격(41.5%)과 안전성(38.0%)이 차지했다. 30대의 경우 가격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6%로, 17년 조사 대비 32.5%로 응답한 수치에 비해 1.9%p 낮아졌다. 가격 보다는 제품력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무선 제품임에도 유선제품만큼의 강한 성능을 제공하는 가변전압 배터리 시스템 플렉스볼트 라인업의 제품 판매량도 높아지고 있다.
브러시리스 모터는 무엇?
전동공구 기업들이 제품 라인업에 적용하고 있는 ‘브러시리스 모터’는 이 시장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흐름을 대표하는 기술이다.
스탠리블랙앤데커의 제품 정보를 보면, 전동공구 모터는 크게 브러쉬(Brushed) 모터와 브러쉬리스(Brushless) 모터로 나눠진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브러쉬 모터는 카본브러쉬라는 부품이 소모되면서 모터를 작동 시키는 방식의 제품이다. 그래서 카본브러쉬가 모두 소진되었을 때, 부품을 교체하여야 하며 모터 작동 시 카본을 소모하면서 약간을 열발생과 타는 냄새가 나는 것이특징이다.
▲(왼쪽)브러쉬리스 모터 구조와 디월트의 브러쉬리스 모터 방식의 드릴 드라이버
브러쉬리스 제품은 카본브러쉬가 없이 전자식으로 모터가 작동 되는 방식으로, 소모품은 카본과 모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어 제품의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이 브러쉬제품에 비해 높다.
최근 전동공구 기업들은 브러쉬리스 모터 방식의 제품을 주로 출시하고 있으며, 초기 출시 때보다 가격대가 낮아져, 소비자들 또한 브러쉬리스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차별화 된 배터리 기술 하나쯤은 ‘필수’
전동공구 사용 트렌드가 유선 방식에서 무선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배터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전동공구 기업들은 빠른 충전 속도와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유선 방식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고출력을 구현해내는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탠리블랙앤데커는 ‘플렉스볼트(FLEXVOLT)’라는 가변전압 배터리 시스템으로 배터리 기술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플렉스볼트는 전동공구에 장착 시 자동으로 전압이 바뀌는 배터리 팩으로 이전에는 유선으로만 작동 가능했던 1,000W 이상의 고출력 공구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디월트 18V 충전공구와 완전히 호환 가능하며, 장착 시 기존 디월트 2.0Ah 배터리 대비 4배 이상 더 오래 작동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보쉬 전동공구는 리튬이온 배터리 ‘쿨팩Cool Pack’, ‘에너레이서(EneRacer’)에 이어 ‘프로코어(ProCORE)’ 시리즈로 배터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코어는 18V로 최대 1,600W의 파워를 낼 수 있다. 유선 방식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용량에 따라 4.0Ah, 8.0Ah, 12.0Ah로 나눠진다.
▲(왼쪽부터) 보쉬 리튬이온 배터리 ‘프로코어(ProCORE)’, 밀워키 ‘MX FUEL’ 배터리팩 ‘XC406’과 충전기, 디월트 가변전압 배터리 ‘플렉스볼트’
밀워키가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기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몬스터라고 불리는 대용량 배터리 기반 ‘MX FUEL’ 장비 시스템이다. MX FUEL은 휘발위, 유선으로만 파워를 낼 수 있었던 건설장비 분야에 도전장을 낸 제품 라인업으로, ‘XC406’ 배터리팩 기준 40개의 배터리셀로 구성돼 있다. 최대 3,600W의 파워를 낼 수 있다.
MX FUEL 배터리 기반 주요 제품은 14인치 원형톱, 브레이커, 6인치 코어 드릴 등이다. 일반 소비자용은 아니지만 무선 배터리팩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대형 건설장비 시장까지 무선 방식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