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75만t 천연흑연 확보…"이차전지 소재원료 非중국산 기반 마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원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흑연 수요 역시 급속히 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조사 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2035년 천연흑연의 수요가 지난해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천만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천연흑연 공급을 계약한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으로, 현재 마헨지 광산의 수명은 25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공급받은 천연흑연을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르빅스와 협약 이어 현지 공급망 강화...북미산 음극재 수급 기대 SK온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미국 광물개발 기업과 연이어 음극재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미국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웨스트워터 리소스(이하 웨스트워터)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성능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협업 기간은 3년이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977년 설립된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초기에는 우라늄 관련 사업을 했으나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7000㏊(헥타르)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 광산 근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7500t 규모의 공장은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20
무협, 美상무부 2,409개 품목 분석…'보호조치가 오히려 악영향' 지난 4년간 미국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낮아졌지만, 공급망 핵심품목의 의존도는 오히려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탈(脫) 중국'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도 대중 의존도 심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공급망 핵심품목 리스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핵심광물,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공중보건 등 4개 부문의 2,409개 공급망 핵심품목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9년 18.1%에서 작년 1∼8월 16.9%로 하락했지만, 공급망 핵심 품목 의존도는 같은 기간 19.5%에서 19.8%로 상승해 여전히 최대 수입국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품목 2,409개 가운데 156개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70% 이상이었고, 46개는 중국에 100% 의존하고 있었다. 특히 텅스텐, 백금족 금속, 천연흑연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광물의 대중 의존도가 높았다. 업종별로는 통신·네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