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대출연체가 발생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Re-Start 프로그램'을 내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중소기업 Re-Start 프로그램은 기업대출 30억 원 이하이며 대출 연체기간 90일 미만인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 대상으로 ▲대출연장 ▲대출재약정 ▲분할상환유예(신규대환) ▲추가대출 등의 방법으로 정상화를 돕는다. 특히 추가·신규대환 대출은 최장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한다. 대출규모 10억 원 이하의 개인사업자 지원을 위한 은행권 공동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대출 119'가 있지만 이번 중소기업 Re-Start 프로그램은 기존 119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던 10억 원 초과 30억 원 이하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까지 지원대상을 넓혀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Re-Start 프로그램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전세대출 9000억원↑·신용대출 1.3조원↓…정기예금 21.2조원 불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도 전달에 이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6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지난 4월(1조2000억원), 5월(4000억원), 6월(2000억원) 연속 증가한 뒤 7월(-3000억원) 뒷걸음쳤지만 한 달 사이 다시 반등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2조6000억원)이 한 달 사이 1조6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은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6조8000억원)의 경우 1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내리막이고, 8월 기준으로 기타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2004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출, 전세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
서비스업 대출 48.1조원↑, 사상 최대폭…한은 "환율·원자재가격 상승, 회사채 시장 여건 악화 등에 대출 늘어"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고 은행도 기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2분기(1∼3월) 산업대출이 약 6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713조1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68조4000억원 늘었다. 이런 증가 폭은 2020년 2분기(69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 잔액이 1073조6000억원에서 1121조6000억원으로 48조1000억원이나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이어진 부동산업(+13조4000억원), 도·소매업(+11조7000억원), 금융·보험업(+7조4000억원)의 대출이 뚜렷하게 늘었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예금은행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석 달 새 428조5000억원에서 439조4000억원으로 10조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