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이행안을 발표하며 17대 핵심기술 분야의 로드맵 체계를 완성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기술 개발과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 제9회 회의를 열고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풍력, 전력저장, 전력망, 에너지통합체계, 산업 일반, 환경 등 6개 분야를 포함하며, 2022년부터 수립해온 17대 핵심기술 분야 로드맵 체계의 완성을 의미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풍력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해 차세대 풍력터빈 설계와 핵심 부품 국산화가 추진된다. 특히, 초대형 터빈 개발과 미래 시장을 겨냥한 부유체 및 수직축 풍력체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이 포함됐다.
전력저장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저장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리튬전지의 안전성을 개선하고 장주기 저장 기술을 개발하며,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성능 인증체계 구축도 병행된다.
전력망 분야에서는 지능형 송·배전 기술 개발과 전력 거래 플랫폼 구축을 통해 미래형 전력망을 구현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효율적 전력망 운영 기술을 확보한다.
에너지통합체계 분야에서는 산업 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열에너지 생산 설비와 복합 에너지 변환 기술 개발이 포함되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에너지 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 일반 분야에서는 제조업과 데이터센터의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과 산업 공정의 효율화를 추진하며,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 개선을 통해 국제 ESG 트렌드에 부응한다.
마지막으로, 환경 분야에서는 자원 회수 기술과 함께 국토 공간을 활용한 탄소 흡수원 조성 및 관리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를 통해 자원 순환성을 높이고 탄소 흡수 및 보전 기술을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과기정통부는 로드맵을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투자와 정책의 청사진으로 삼아 정기적으로 개정·보완하며 실질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된 지금,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