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재창조하다'라는 주제로, 키노트 및 기술 세션 발표 이어져
Arm이 1일인 오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Arm 테크 심포지아'를 개최하고,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Arm 테크 심포지아는 국내에서 개최된 역대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열렸다. '미래를 재창조하다(Let's Reinvent the Futur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Arm 크리스 버기(Chris Bergey) 수석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사업부 총괄과 Arm 제임스 맥니븐(James McNiven)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제임스 맥니븐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기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전 세계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AI 잠재력은 막대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코시스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코시스템 협력의 핵심은 업계가 기술 개발 및 패보의 접근 방식을 폭넓게 재검토하는 것이며, 이는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적용 가능하다. 실리콘은 더 이상 서로 무관한 부품의 집합이 아닌 AI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새로운 마더보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동일한 패키지 내에 여러 구성 요소가 공존해 지연 시간을 개선하고 대역폭을 늘리며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는 의미다.
Arm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근로자 1만 명 당 1012대의 산업용 로봇을 보유한 로봇 밀집 국가다. 이는 자동화가 생산성 및 품질 개선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오토모티브 산업의 영향에서 기인했다. Arm은 우리나라가 소비자 기술 분야에서도 선두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맥니븐 부사장은 "Arm 컴퓨팅 플랫폼은 AI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결합해 스마트폰, 오토모티브, IoT, 데이터 센터 등 광범위한 시장을 위한 고도의 기술 솔루션을 에코시스템에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Arm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 제임스 맥니븐 부사장은 "먼저 Arm의 일관된 컴퓨팅 플랫폼이다. 일관성이란, 플랫폼에 대한 개발자의 신뢰다. 즉 개발자가 하드웨어 기능을 다 숙지할 필요없이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느냐와 관련된다. 무엇보다 개발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으로는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한 성능을 제공하는 가속 기능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AI 지원 소프트웨어에 접근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 Arm은 Kleidi를 통해 주요 프레임워크를 원활하게 통합하고 AI 워크로드가 Arm CPU에서 최적으로 실행되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끝으로, 개발자는 쉬운 액세스 및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상당한 소프트웨어 투자로 이를 현실화해 Arm 컴퓨팅 플랫폼에서 개발이 쉽게 작동하는 경험을 보장한다. 우리의 강점은 개발자의 프로세스 간소화, 출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및 성능 최적화에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Arm Total Design은 지난해 프로그램 출범 이후 회원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에이디테크놀로지, 리벨리온과의 AI CPU 칩렛 협력 사례가 공개되며, Arm의 에코시스템 강화가 국내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에 Arm은 Arm Total Design의 핵심 목표가 에코시스템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며, 고성능의 실리콘 개발 및 배포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맥니븐 부사장은 2025년 말까지 AI를 실행하는 Arm 기반 디바이스 1000억 개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우리는 AI가 제공되는 새로운 시장의 시작을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에코시스템과의 강력한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Arm은 Arm Total Design의 1주년을 맞아 최근 새로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Arm Total Design은 설계부터 파운드리 제조에 이르는 역량을 한 데 모아 약 30개 기업의 참여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 에코시스템에 Alcor Micro, Egis, PUF Security 및 세미파이브가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이 에코시스템을 통해 Arm, 삼성전자 파운드리, 에이디테크놀로지, 리벨리온은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AI/ML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를 대상으로 하는 AI CPU 칩렛 플랫폼의 시장 출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Arm 인프라 사업부 에디 라미레즈(Eddie Ramirez) 시장 진입 전략 부사장은 “AI 컴퓨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개발자는 널리 사용되는 컴퓨팅 플랫폼에서 성능과 전력이 최적화되고 접근성이 뛰어난 방식으로 혁신을 쉽게 실행해야 한다”며, “Arm 컴퓨팅 서브 시스템(CSS)과 Arm Total Design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발전에 대한 빠른 액세스를 지원해 에코시스템 AI 개발을 가속화한다. Arm은 엔지니어링의 창의성과 개발의 새로운 장을 맞이했으며, 당사는 AI와 실리콘 혁신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Arm Total Design은 글로벌 협업으로 촉진해 생성형 AI 컴퓨팅을 위한 실제 CSS 기반 솔루션으로 이어졌다. 예시로, Arm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에이디테크놀로지, 리벨리온이 협력해 AI CPU 칩렛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드, HPC, AI/ML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플랫폼은 Arm 네오버스 CSS V3 기반 컴퓨팅을 칩렛으로 구축하고 리벨리온의 REBEL AI 가속기를 해당 컴퓨팅 칩렛과 결합해 삼성 파운드리의 2n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첨단 공정 기술로 구현된다. 생성형 AI 워크로드(Llama3.1 405B 파라미터 LLMs)에 대해 약 2~3배의 효율성 이점을 제공하는 탁월한 성능과 최적의 전력 효율을 보장한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비즈니스 개발팀 상무는 “AI 및 HPC 설계에는 최고의 성능, 높은 트랜지스터 밀도, 에너지 효율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삼성 파운드리의 2nm GAA 공정은 가장 엄격한 HPC 및 AI 설계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정밀하게 설계됐다. Arm CSS의 유연성과 Arm Total Design 에코시스템의 강점을 활용해 하이퍼스케일러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최첨단 기술 및 설계 솔루션의 채택을 더욱 가속화할 AI CPU 칩렛 플랫폼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