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이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가트너가 발표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총 6060만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상위 6개 공급업체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며, 델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였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완만한 성장률과 안정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지난 분기 대비 7.8%의 성장률을 기록한 PC 재고도 평균 수준으로 회복돼 공급망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주요 플랫폼 업데이트 예정으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한편, 미국 PC 시장은 2024년 2분기에 1800만 대 이상의 PC가 출하돼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출하량이다.
HP는 출하량 기준 미국 PC 시장에서 2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델이 25.2%로 뒤를 이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PC 시장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분기에 비해서는 0.4% 소폭 증가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키타가와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미국 PC 시장의 2분기는 정부와 교육 분야의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는 성수기"라며 "기업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도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하반기에도 미국 내 기업용 PC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 태평양 PC 시장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으나, 기성 및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중화권 시장의 약세로 상쇄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인도의 견조한 성장과 기성 시장의 PC 수요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올해 초부터 AI PC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분기 말에는 최초의 Arm 기반 윈도우 AI PC가 출시됐고, 이는 더 많은 Arm 프로세서 활용 기회를 제공해 PC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키타가와는 "AI PC에 대한 수요는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이점이 불명확해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