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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구축 기업, 차기 행보는 ‘체계 구축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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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AI 강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정부와 민간 기업은 세계적인 AI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AI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초거대 AI를 구축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업계의 관심사다.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과 KT가 최근 공개한 행보를 살펴보며 국내 AI 산업의 다음 페이지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네이버, 안전한 AI 위한 기틀 만든다

 

지난 6월, 네이버는 AI에 관한 안전성 실천 체계(ASF, AI Safety Framework)를 발표했다. 네이버 ASF는 AI 시스템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각각 통제력 상실 위험과 악용 위험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인간이 AI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 통제력 상실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AI 시스템의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존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을 ‘프런티어 AI’로 정의하고 이 기술 수준에 해당하는 AI 시스템에 대해 3개월마다 위험 평가를 수행한다. 시스템 능력이 기존보다 6배 이상 급격히 증가할 경우 추가 평가가 이뤄진다. 

 

네이버는 악용 가능성에 대해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는 AI 시스템의 사용 목적, 안전 조치 필요성 정도 등에 따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AI 안전성 체계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것은 국내 최초 시도다”며 네이버 ASF를 활용한 위험 평가 결과나 실천 경험을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ASF를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AI 안전성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우리는 그동안의 AI 개발을 통해 문화적·지정학적 상황과 지역적 이해가 AI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했다”며 “세계 시장에서도 소버린 AI를 개발하면서 네이버 ASF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조직 재정비한 카카오

 

카카오가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투톱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카카오는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나는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인 ‘카나나 엑스’로 구성됐다.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김병학 각자대표가 카카오에서 FO 직책을 겸직하며 카나나 알파를 이끈다.

 

김병학 FO는 카카오가 6월 초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면서 카카오 업무도 맡았다. 김 FO는 카카오로 이적한 카카오브레인 직원들과 함께 사실상 개발 완료된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상호 전 카카오 최고AI책임자(CAIO)는 카나나 엑스를 이끄는 PO를 맡아 AI 모델을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CAIO 직책은 폐지됐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접목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5월 17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T, AI 검색엔진 분야 강화한다

 

SK텔레콤(SKT)이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도 SKT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 향후 투자하기로 논의했다. 이번 투자는 생성형 AI 검색엔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퍼플렉시티는 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퍼플렉시티는 SKT ‘A.(에이닷)’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 대상 AI 개인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 검색엔진 고도화 과정에 협력할 예정이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미세조정 및 검색 설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인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 AI 개인비서 서비스에 이 같은 퍼플렉시티의 검색엔진이 탑재되면 대화형 질문, 검색 결과 요약, 영문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플렉시티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하는 KT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할 것임을 발표했다. 지난 6월 KT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의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22년 자체 초거대 AI 믿음의 상용화를 발표하고 AI컨택센터(AICC)에 적용하는 등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MS와의 협력 구축을 선택한 KT는 구체적 투자협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사는 ‘소버린 AI·클라우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 분야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GPT와 같은 AI 기술 활용 시 예상되는 데이터 유출 우려를 고려해 AI 학습·연산 데이터를 자체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 내부에서 강화된 보안 수준 아래 처리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MS의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과 금융 분야 특화 모델이 주로 거론된다. 통신사 맞춤인 텔코형 LLM 개발보다 B2B, B2G 서비스 개발이 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MS는 한국 시장의 규제와 보안이 까다롭고 금융과 공공 분야는 특히 해외 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아 국내 파트너를 찾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멀티 LLM 전략을 추진 중인 KT는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 믿음을 산업 맞춤형 언어모델(sLLM) 형태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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