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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환경에 주목’ 전환점 맞은 환경규제 “디지털 LCA가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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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ESG 컨퍼런스’서 중소·중견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해법 제시

“LCA도 디지털 전환 필수...SaaS 기반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이 트렌드 선도”

 

이상기후에 따른 기후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연년 기상이변 사례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을 체감한 인류는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략이 필요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상기후는 비교적 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했다고 분석된다. 이상기후가 새로운 글로벌 어젠다로 다뤄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캠페인 형식의 범지구적 자발활동을 주문했다. 이 양상이 이어지던 중 지구에 지속 축적된 온실 및 배기 가스로 인해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강제성을 부여한 환경규제가 연이어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15년 열린 무기한 기후변화협약인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신호탄이 됐다. 이를 기점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트렌드가 전파되면서 전 세계 산업은 새 차원의 국면을 맞았다.

 

이어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제품 여권(DPP)’, ‘배터리법(Battery Regulation)’,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제품 생애 전 주기에 대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관리하는 것이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LCA(Life Cycle Assessment)는 원자재 추출·가공, 제조,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관련 모든 과정을 분석·평가하는 방법론이다. 최근 이를 디지털화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LCA’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LCA는 제품 생애 주기에서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제품 탄소 발자국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관리와 이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솔루션의 본질이다.

 

지난 3월 출범한 ‘디지털ESG얼라이언스(DEA)’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각종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청사진을 국내 기업에 제시하고, 글로벌 판로 개척 및 경쟁력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산학연 연합체다. 강명구 DEA 운영위원 겸 누빅스 부대표는 “국제적인 환경규제가 각 기업에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제조기업은 실질적으로 규제에 대응 가능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의 데이터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운영위원은 제조기업의 환경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나아가 각종 국제 환경규제가 내세우는 공급 가치사슬 간 공동의 탄소 발자국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 간 데이터 공유 환경이 필요함을 피력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독일은 이미 ‘카테나-X’, ‘매뉴팩처링-X’ 등 오픈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더스트리 4.0을 위한 제조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이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제2회 디지털 ESG 컨퍼런스’가 개막했다. 해당 행사는 DEA가 주최를 맡고, (주)첨단·스마트제조혁신협회·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누빅스·엔플래닛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ESG·산업안전·규제대응 등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인사이트를 청취했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지속가능성을 근간으로 한 ESG는 이미 전 세계 산업이 주력하는 핵심 트렌드”라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우리 제조기업의 공장 디지털화와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시작으로, 제조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 등 기업의 고도화된 제조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중이다.

 

이어 강명구 운영위원은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기업의 데이터를 부각했다. 그에 따르면 제품 안에 내재화된 규제 대응 데이터는 모든 밸류체인 및 공급망에서 활용 가능해야 한다. 이는 탄소 발생이 밸류체인 내 언제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수치화한 공급 사슬 배출 ‘스코프(Scope)’를 기반으로 한다.

 

스코프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수준이 세분화됐다. 1·2단계는 기업의 직간접적 탄소 배출을 도출하고, 스코프 3는 공급망 내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다룬다. 여기서 스코프 3가 핵심으로 작용한다. 이미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여러 국가가 스코프 3를 통한 탄소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했다.

 

아울러 강 위원은 기업이 국제 환경규제에 대한 표준 및 법의 내용을 숙지해야 함을 명확히 했다. 컨설턴트·로펌 등 전문가 조직에 의뢰해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보고서 발행, 인증 획득 등을 수행해도 되지만, 대응 주체인 기업도 관련 정보에 무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그는 연이어 기업이 앞선 사항을 충족한 후 디지털 LCA 소프트웨어를 활용함에 있어서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 생태계를 공고히할 것이라 강조했다. DEA가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이하 SaaS) ‘VCP-X’가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SaaS 솔루션은 대응기간 절감, 행정절차 감축, 비용 부담 완화 등 기업의 자체 활동 대비 여러 강점을 부여한다. 

 

VCP-X는 제품 생산 주체 기업부터 벤더사, 파트너사 등 모든 밸류체인이 공급망에서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합·분석한다. 여기에 LCA 소프트웨어 업체도 포함돼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기여한다. DEA에 속한 모든 기업 및 기관은 VCP-X를 통해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강명구 위원은 “생태계 내 모든 주체가 해당 플랫폼을 통해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추적·공유하면서 규제라는 허들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는 신뢰성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근간하고, 규모가 커질수록 안정적인 데이터망 구축이 가능한 하나의 협력 세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VCP-X는 이러한 환경규제 대응 데이터 공유 플랫폼 중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는 형태”라며 “이 플랫폼을 지속 성장시켜 우리나라가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영역에서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VCP-X 안에는 세 개의 LCA 소프트웨어가 구축됐다. 이와 관련해 DEA는 글로벌 인증기관을 통한 타당성 검증을 완료했고,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로드맵을 설계하고 있다. 

 

정희태 아이핌 대표는 디지털 LCA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기관 및 플랫폼의 역량을 앞세우기도 했다. 해당 요소는 추적을 위한 데이터 관리, 탄소 배출 데이터 수집 및 밸류체인 네트워크 공유 체계 구축, 데이터 연계 표준 지원, 디지털 인증 구성 지원 등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DEA가 그동안 달성한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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