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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선통신 라인업 완성한 노르딕 “저전력은 우리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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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세미컨덕터 최수철 지사장 인터뷰

 

일상에서 누리는 친숙한 기술 중 하나는 단연 무선통신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비롯해 각종 가전제품과 자동차, 거주공간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는 무선통신 기술의 경연장이라 해도 무방하다. 무선통신을 동반한 IoT 디바이스가 끊임없이 개발 및 보급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에 연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중에서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저전력을 기반으로 한 무선통신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이에 최수철 지사장을 만나 현재의 노르딕 세미컨덕터를 만든 견고한 기술력과 앞으로의 기술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BLE 앞세워 무선통신 강자로 자리잡다

 

무선통신 분야에서 저전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 예로, 대다수의 무선 장치는 배터리로 작동하는데, 저전력 기술은 배터리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제품 사용성을 강화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터리를 자주 교체하거나 충전하지 않아도 제품을 오래 사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저전력 기술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이하 노르딕)는 고유한 저전력 기술에 강점을 둔 반도체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노르딕의 블루투스 LE(Bluetooth Low Energy) 솔루션은 무선통신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도 압도적인 비중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딕의 블루투스 LE는 배터리를 자주 충전하거나 교체할 필요 없이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셈이었다. 이와 함께 핸드셋 제조 기업이 기존 블루투스 기술에 익숙했기에 저전력 버전을 새로운 모델에 빠르게 채택할 수 있었다. 오늘날 노르딕의 블루투스 LE 솔루션은 PC 장치와 휴대폰 액세서리,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최수철 지사장은 “나는 2005년에 설립된 노르딕 코리아에 이듬해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작은 회사였으나, 성장세를 만들었던 건 블루투스 LE였다. 자사 블루투스 LE는 출시 초기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까지 많은 고객사를 두게 된 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수철 지사장은 “지난 1983년 설립된 노르딕은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노르딕은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딕은 올해 IoT 통신 표준인 매터와 관련한 연구 및 제품 개발, 프로모션 등을 추진했으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수철 지사장은 “엔데믹 이후 반도체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산업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매터에 집중했던 올해는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 중소기업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구매로 이뤄지는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통신 영역 아우르는 기술력

 

그동안 노르딕은 블루투스 LE를 기반으로 ANT+, 스레드 및 지그비 솔루션을 추가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2018년에는 IoT 보급을 확장하기 위해 저전력, 소형 LTE-M/NB-IoT 셀룰러 IoT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2021년에는 와이파이 기술을 보완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노르딕은 단거리부터 장거리 통신까지 포괄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경쟁력을 높였다. 이 모든 제품에서 강점이 되는 부분은 저전력으로, 노르딕의 신규 제품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는 저전력 구현에 대한 선행 연구가 진행된다. 

 

최수철 지사장은 와이파이 사업에 대해 “와이파이로의 확장은 BLE 고객사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수립됨에 따라, 노르딕은 지난 2020년에 이매지네이션 와이파이 개발팀과 기술 및 IP 자산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와이파이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최 지사장은 “블루투스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해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와이파이6 분야 역시 시장에 진입하기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와이파이 6는 와이파이 5에서 개선된 성능을 포함해 배터리 기반 IoT 디바이스에 사용되게끔 저전력이 강조됐다. 와이파이 6부터는 엔드 디바이스가 상시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채 배터리만으로 통신하거나 정보 전송도 가능해졌다.

 

노르딕의 컴패니언 IC는 와이파이 연결, 와이파이 기반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붙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저전력일 경우 디바이스 성능을 높이고 장시간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노르딕은 제품 개발에 있어 효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주력한다. 이 같은 와이파이 6 솔루션은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위주로 공급되고 있다. 

 

 

매터 역시 노르딕이 주목하는 분야다. 노르딕은 매터를 위한 네트워크 영역에서 스레드,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한다. 와이파이의 경우 nRF7002, 스레드는 nRF53 시리즈의 nRF5340과 nRF52 시리즈 중 nRF52833, nRF52820, nRF52840에서 지원한다, 이 중 nRF5340, nRF52840은 nRF7002와 조합되도록 설계돼 개선된 퍼포먼스와 메모리, 저전력이 강점이며, BLE·스레드·와이파이 동시에 지원한다. 

 

한편, 노르딕은 설계자에게 복잡한 RF 설계를 간소화하는 개발 툴을 제공함으로써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실현하도록 지원한다. 이에 노르딕은 ‘재퍼’라는 RTOS를 선택했다. 최수철 지사장은 “우리는 OS 커널에 재퍼를 사용하되, 자사 기능을 내제화한 SDK인 ‘nRF Connect SDK’를 만들었다.

 

이에 고객사는 빌드 컨피규레이션을 거쳐 nRF 52 시리즈를 손쉽게 만든다. 또한, RTOS가 낯선 이들을 위해 NCS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르딕은 데브 아카데미라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으로 단계별 실습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제작했다. 이에 노르딕은 개발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오픈소스 제공을 통해 커뮤니티를 확대하고 있다.  

 

최수철 지사장은 시장 전망에 대해 “IoT 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매터는 스마트홈 시장을 새롭게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홈의 경우 매년 성장세를 보이기에 자사가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 분야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웨어러블 의료기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노르딕은 하반기에 매터 디바이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행하며, 블루투스·와이파이·셀룰러에 걸친 포괄적인 디바이스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끝으로, 최수철 지사장은 “노르딕이 추구하는 가치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고객 친화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는 nRF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개발부터 설계, 생산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과정을 구축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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