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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구매 보조금 영향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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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한자연 책임연구원 “전기차 친화적 제도 여전하고 소비자층 오히려 확대돼 성장세 훼손 안될 것”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보급 속도가 둔화된 것에 대해 일부 언론으로부터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하락한 것은 구매보조금 폐지의 영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호 책임연구원은 구매보조금 폐지 이후에도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최근 수년간 판매량 추이를 대체로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호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양호한 패턴을 보이는데, 전기차 판매량도 최근의 성장 추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시 감소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혁신 제품의 초기 판매량은 지수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이 책임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기차 판매량 추이를 올해 수치와 비교해본 결과, 판매량이 변동성 수준 내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23년 구매보조금 일몰에도 최득세 감면 제도 연장 등 전기차 친화적인 제도적 환경이 여전하며, 주요 소비자층오 혁신을 중시하는 초기 소비자에서 실용성 중심의 주류 소비자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중국 자동차 시장 상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증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추세적인 변화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허쉬만-허핀달 지수(이하 HHI)를 계산한 결과, 최근 1년여 동안 HHI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HI는 특정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을 계량화한 시장 집중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미국 법무부에서는 기업 결합 심사 시 1500 이하는 비집중 시장, 1500~2500은 중간 정도로 집중된 시장, 2500 초과는 고도로 집중된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2023년 2분기 전기차 시장의 HHI는 1038(제조사/브랜드별), 1120(그룹사별)으로 나타났으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합상 시장은 1304(제조사/브랜드별), 1486(그룹사별)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시장 집중도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어 특정 업체로의 집중도가 추세적으로 증가할지는 불명확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기차 시장은 모델 다양성이 내연기관차보다 낮아, 일부 업체에서 인기 모델이 생겨나면 장기적인 추세 전환과 상관없이 HHI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구매 보조금 대상이 아니었던 홍광 미니 EV의 경우, 2022년까지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가 2023년부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빠르게 증가한 시장 집중도는 선도 업체인 BYD 등의 일부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발생하는 효과”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경쟁 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위 업체의 영향력이 추세적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데, 만약 현실이 된다면 전기차 산업의 성장 추이도 추세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 둔화 환경에서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 난립했던 업체들의 구조조정 속도가 더욱 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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