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트윈 네트워크 구축의 시발점”
지난 4월 독일에서 개최한 ‘하노버 메세 2023’은 글로벌 산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카테나 엑스’의 상용 버전이 발표됐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매뉴팩쳐링 엑스’ 추진이 발표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제조 산업 전체 생태계 변화를 예고했다. 카테나 엑스와 같은 신 공급망은 기존 공급망을 넘어 이업종 기업에까지 확장되는 ‘밸류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평가받고 있다.
해당 배경이 도래함에 따라,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가 글로벌 오픈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는 ‘한국 디지털 트윈 워킹 그룹 발대식’을 지난 30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니엘 아이작스 DTC CTO·판 샬스위크 XMPRO CEO 등 해외 연사를 비롯해, 박한구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 명예회장·고건 SAP 파트너·정하일 인터엑스 CTO·서정완 코너스 상무이사 등이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발맞춘 우리나라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한구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 명예회장은 우리나라도 카테나 엑스 추진에 대응하는 전략 프로젝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탄소 배출 실측 데모를 확대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급망 기업의 실시간 탄소배출 현황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모니터링한다.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미국 및 유럽과 협력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아이작스 DTC CTO는 DTC에서 추진하는 전략 사례가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보에 미칠 순기능적 측면에 대해 발표했다. 판 샬스위크 XMPRO CEO는 디지털 트윈 혁신 측면에서의 소규모 전략인 ‘30일 투자수익’에 대한 발표를 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가 발대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는 한국판 카테나 엑스가 필요함을 역설하며, 해당 밸류체인 네트워크가 전 공급망에 걸쳐 적용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간 거버넌스 협력 추진체부터 정부까지 전방위적 협력이 필수라는 점을 피력했다.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전자·조선·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등에도 적용돼야 함도 덧붙였다.
한국 디지털 트윈 워킹 그룹은 “산업계 및 정부와 지속 공유·협력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라며 “국내 제조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통한 신제조 혁신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