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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제일 잘하는 일은?” 격변하는 콘텐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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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무료] 자동차와 전자산업을 위한 AI 자율제조혁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4/24, 코엑스1층 전시장B홀 세미나장)

 

24일부터 26일까지 광화문 CKL 스테이지서 2023 콘텐츠산업포럼 개최

 

챗GPT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결코 범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최후의 보루, 창작의 영역에 인공지능의 침투의 서막을 알렸다.

 

며칠 전 중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은 챗GPT를 활용해 축사를 썼다고 밝혀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4월 우리나라 SF 작가 윤여정은 챗GPT와 협업해 ‘감정의 온도’라는 단편 소설을 써내 주목을 받았다.

 

AI의 창작 분야 침투는 단순히 텍스트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작년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는 구체적인 설명문을 입력하면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AI가 그린 그림이 1위를 차지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독일에서는 한 사진작가가 AI로 만든 이미지를 국제 사진전에 출품한 뒤 우승작으로 선정되자 수상을 거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글, 사진, 영상, 음악까지 AI는 이미 콘텐츠 산업에 깊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AI 시대, 콘텐츠 산업’을 주제로 2023 콘텐츠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오늘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업계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AI 기술 현황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쟁점 사항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생성형 AI는 익숙한 것을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장동선 교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창작하고 생산하는 일은 AI가 제일 잘하는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얻을 수 있는 효용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한편, 인간의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져왔던 창작 분야를 인공지능에 빼앗겨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개회사에서 “콘텐츠는 익숙한 것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속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은 창작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조 원장은 “콘텐츠 산업에서 인간만이 창작의 주체인지, AI의 창작은 인간의 그것과 무엇이 같고 다른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 AI 적용되면서 제작 기법의 효율적 변화와 경제적 효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AI가 인간의 창의력과 노동을 어디까지 대체해갈 것인지, AI 창작에 따른 권리와 책임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 문제도 산적해 있다”며 “AI 활용으로 인한 변화에 대해 콘텐츠 산업계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AI와 콘텐츠의 공존, AI 시대 인간의 가치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챗GPT-4가 현재까지 대략 5조 개 정도의 문장을 학습했는데, 이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인공지능의 발전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동선 교수는 “GPT-4, 뤼튼, NovelAI 등 다양한 종류의 AI 알고리즘이 글을 쓰고 책을 쓴다”며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스타워즈 등 서로 다른 세계관을 하나로 묶어 소설을 쓰는 등, 기존의 데이터만 있다면 비슷한 스타일로 세계관을 이어서 그리는 작업 등은 생성형 AI가 제일 잘하는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AI로 인해 이제는 콩쿨이나 대회 같은 시스템 자체의 존재 의미를 돌이켜 묻는 시대가 됐다”며 “단순히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넘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어떠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살아갈 것인가 라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훨씬 큰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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