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산업의 디지털화는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디지털 전환이라는 패러다임을 기조로 제조업 역시 거대한 흐름에 동참했다. 제조업은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업무 유연성,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보안은 제조업의 디지털화와 동시에 떠오른 화두다. 이에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기업의 생산성과 궤를 같이 하는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제조업 보안 강화로 경쟁력 지원하다
생산성은 기업이 디지털화에 관심을 갖는 요인 중 하나다. 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생산 라인 효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시간과 인력을 절약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품질 개선도 디지털화를 통해 실현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제조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품질을 향상한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줄임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 디지털화에 성공한 기업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보안은 기업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한 예로, 디지털화와 데이터는 불가분의 관계다. 제조기업 데이터에는 가장 중요한 생산량, 노동자 정보, 기밀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기에 이러한 정보가 유출될 경우 기업 신뢰도에 손상을 입는다.
불안정한 보안은 생산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제조기업은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보안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 유출 및 네트워크 침입 등과 같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술 및 절차를 포함한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이하 아카마이)는 보안과 전송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기업에 온라인 환경에서의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36만 대에 달하는 엣지 플랫폼을 활용해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앱, 코드, 경험을 제공하고 사이버 위협을 원천 차단한다. 엣지 플랫폼은 아카마이의 자부심이자 경쟁력이다. 원본 서버의 부하를 줄일 뿐 아니라 딜리버리 속도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기반이다.
아카마이 한준형 상무는 이 같은 비즈니스가 자사의 비전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준형 상무는 “아카마이의 비전은 ‘We power and protect life online’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풍요롭고 안전한 온라인 일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사의 플랫폼은 하루에도 수 억 번 이상 활용되기에, 속도와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구성되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향성은 제조 산업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난 2021년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스마트 제조시장은 연평균 10.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 제조 가속화 추세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폭발적인 데이터의 처리, 기업 네트워크 환경 및 근무 환경의 변화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조업의 필수 과제로 여겨진다.
이에 한준형 상무는 스마트 제조 구축을 위해 제조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언급했다. 한준형 상무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동화·AI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이와 함께 매일 같이 생산되는 데이터에 대한 관리·활용 방안과 생산 과정 자동화, 협업과 개방성을 위한 국제표준 준수 그리고 데이터에 보안 강화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카마이가 주력하는 CDN·보안·클라우드
한준형 상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증가한 보안 위협에 대해 설명했다. 한 상무는 “코로나 시기에는 온라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 이커머스 분야로 공격이 늘었으나, 제조업에 대한 공격 트래픽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클라우드 이전, 업무 자동화가 활성화할수록 숫자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카마이의 조사에 따르면, 기존에는 해커가 코딩 작업을 통해 방화벽이나 서버를 뚫었으나, 점차 로컬 파일 인클루전이 증가하고 있다. 해커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피싱이나 서드파티를 통해 중요 데이터에 접근한다. 인증정보 도용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무려 16배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카마이는 보안 영역에 있어 국제표준 인증을 기반으로, 제로 트러스트를 지향한다. 한준형 상무는 “보안 구축은 단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기에, 우리는 이것을 ‘제로 트러스트 저니(Journey)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 상무는 앞으로 자동화와 효율성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관리·운영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에 민감도에 따른 데이터 분리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이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실행을 어디서 진행하는지도 중요하다. 앞으로는 데이터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고 전달받는 방향으로 발전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아카마이는 사업 초기 캐싱과 콘텐츠 딜리버리에 주력했으나, 인터넷이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보안 영역을 주요 사업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아카마이는 전 세계에 분산된 엣지 플랫폼을 토대로 보안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 2월, 아카마이는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 출시를 통해 전략 강화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컴퓨팅, 보안, 콘텐츠 전송을 위한 대규모 분산 엣지 및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아카마이가 선보인 이 서비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도 제공될 예정이며, 사용자의 접속 위치와 관계없이 개발자들은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고성능의 워크로드를 구축 및 실행, 보호하게 된다.
아카마이 측은 수 년 앞을 바라보고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현재 커넥티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 134개 국가, 4100여 지역을 아우르는 엣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동일한 백본에 코어 및 분산 사이트를 추가하고 있다.
특히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및 기타 서비스를 많은 이용자, 산업 및 IT 센터와 가깝게 배치 중이다. 그 결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코어에서 엣지에 이르는 컴퓨팅의 연속체로 설계됐으며, 기업은 수 밀리초 수준의 짧은 대기 시간과 글로벌 도달 범위가 요구되는 성능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구축, 배포 및 보호하게 됐다.
한편, 아카마이는 한국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한준형 상무는 “우리나라는 큰 규모의 시장이 아니지만,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수의 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특징이다. 아카마이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한 시장성을 인정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런칭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한준형 상무는 “상반기에 발표된 커넥티드 클라우드는 아카마이의 넥스트 비전을 보여줬다. 우리의 주요 경쟁력인 엣지 플랫폼과 더불어 우리는 사용자 경험과 보안을 강화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자사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알리면서 사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