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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택 아닌 필수’ 기후 공시, LCA 등 기업 ESG 전략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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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에너지·UL Solutions, 14일 ESG 및 탄소중립 역량 강화 세미나 개최

 

기업의 ESG 경영, 그중에서도 환경 부문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재생에너지 전문 사회적 기업 루트에너지와 글로벌 인증평가 전문기업 유엘솔루션(UL Solutions)이 14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ESG 및 탄소중립 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 예정인 탄소국경조정세(CBAM)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탄소중립과 ESG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루트에너지와 유엘솔루션은 기업들과 실무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원활하게 업무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미나를 기획했다. 

 

기후 공시, LCA(Life Cycle Assessment), 탄소배출권, RE100 등 다양한 환경 관련 이슈를 아우른 이번 세미나에는 다양한 기업의 ESG 부문 담당자들이 참여, 탄소중립 방안과 기업 경영 전략 등을 논의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ESG연구소 이선경 센터장은 “산불, 황사 등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이제 ESG 전략은 더 이상 보여주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되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물리적 위험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앙이 일어나는 순간 일어나는 피해다. 전환 위험은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 구조, 정책, 소비자의 선호 등 사회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피해로, 물리적인 위험에 비해 가시적이지 않고 측정도 어렵다. 

 

이 센터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전환 위험이 지금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후 위기 자체가 미래에 발생시킬 손실을 생각한다면 지금 ESG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전환 위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며 “전환에 따르는 위험은 누군가에게는 위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역설하며 기업의 ESG 경영을 격려했다. 

 

루트에너지와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유엘솔루션즈(UL Solutions)의 전형석 부문장은 “자원 고갈, 안전성 등 관점에서 순환경제는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 부문장은 유엔환경계획의 스티븐 스톤 지부장은 “순환경제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전 부문장은 “순환경제는 광물을 채굴해서 사용하고 버리는 선형 경제가 아니라 자원이 무한하게 순환되는 경제”라며 “순환경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재활용 경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소각, 매립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고 재활용율이 30%도 안돼 재활용 단계에도 아직 진입하지 못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형경제가 지속된다면 자원공급 중단, 가격 상승, 불안정으로 2050년에는 4경 5천 조의 비용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엑센추어의 예측을 소개하며 “탄소중립을 얘기할 때 자원순환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박성용 이사는 “전자, 자동차 산업 쪽에서는 사업장의 탄소중립을 넘어, 사용 단계를 포함한 전체 공급망 탄소중립이 요구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방법에는 효율 개선, 전력화, 수소연료, 무탄소전원 등 RE100, 배출권 거래 등이 있지만, 이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며 자발적 탄소 시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자발적 탄소 시장은 2030년까지 50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2022년에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며,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은 코로나19로 잠시 감소하는 듯했지만 재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후 후진국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27년째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윤 대표는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의 90% 이상이 EU 탄소국경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선, 이와 관련된 교육, 전문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특별히 RE100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력 분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RE100으로 2050년까지 약 30%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작년 10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양사는 지난 두 차례 세미나에 방문한 참가자들의 호평에, 프로그램을 늘리고 참가자 규모를 확대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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