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 발표…수출 중소기업 ESG 대응력 제고 지원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정책 수립·집행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내년부터 가동한다.
정부는 27일 발표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에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ESG 협의회를 설치해 내년 초 킥오프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ESG 정책 추진을 총괄하며 추진 실적도 점검한다. 부처 간 협업, 민간과의 소통도 조율한다.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하는 협의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 민간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자본시장법령 등을 손질하고 국내 ESG 공시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ESG 공시제도와 각 부처 정보공개제도 간 중복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하나의 제도를 통해서만 내용을 공개해도 공시를 인정해주는 식으로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컨설팅을 확대하고 공공조달 낙찰자 선정 시 가점 부여, 금융지원 확대 등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한다.
특히 유럽연합(EU)이 관할 기업과 협력사의 ESG 관련 리스크를 조사해 각종 의무를 부과하는 '공급망 실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비해 글로벌 기업 협력사,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ESG 대응력 제고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의 ESG 채권·투자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채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파리기후협약 지수 등 다양한 지수 개발을 추진한다.
ESG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특성화 대학원, 지역거점 대학원에 ESG 교육과정을 만들고 장기 학위과정 개설도 검토한다.
ESG 경영지원 플랫폼, 투자 플랫폼, 환경정보 공개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서로 연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에는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 에너지 사용량 등 관련 공시항목을 늘린다. 연기금 ESG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정책금융기관 ESG 금융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